‘낙동강벨트’에 김두관 등 현역 단수공천… 지역구 사수 ‘특명’

김현우 2024. 2. 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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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8개 선거구 심사 발표
김두관 등 4명 지역구 사수 ‘특명’
양천갑 현역 비명 vs 친명 구도
이병훈 등 현역 다수 경선 치러
최혜영·민형배 같은 친명과 붙어
영입 인재 강청희·노종면·이재성
강남을·부평갑·사하을 전략 공천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이 중진 재배치로 도전장을 낸 ‘낙동강벨트’ 지역구에 현역 의원을 단수공천하며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 경선을 통한 흥행보다는 안정감 있는 현역 의원을 배치, 낙동강벨트를 어떻게든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서울 양천갑에서는 현역 황희 의원과 이나영 전 경기 규제개혁위원회 운영위원이 경선으로 가면서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과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인사 간 혈투가 벌어지게 됐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남 김해갑 지역에 현역 3선 민홍철 의원, 김해을에 김정호 의원(재선),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재선)을 단수공천했다. 부산 사하갑과 강원 원주을에는 각각 현역 재선 최인호 의원과 송기헌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4차 심사는 내주 초 발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왼쪽 첫 번째)과 박희정 대변인(〃 두 번째)이 15일 국회에서 3차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2인 경선이 실시되는 지역에도 현역 의원이 다수 포함됐다. 황 의원과 유기홍(서울 관악갑) 의원을 비롯해, 이병훈(광주 동남을)·민형배(광주 광산을)·홍정민(경기 고양병)·최혜영(경기 안성)·김주영(경기 김포갑)·소병훈(경기 광주갑)·이정문(충남 천안병) 의원은 경선을 치른다.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예선전이 사실상 본선이 된 광주 동남을에서는 현역 이병훈 의원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맞붙는다. 이 의원·안 전 차관과 3파전 구도를 형성하던 김성환 전 동구청장은 탈락했다. ‘처럼회’ 소속인 최혜영 의원은 친명 인사인 윤종군 전 경기도 정무수석과 경선을 한다. 친명계인 민형배 의원은 또 다른 친명계 정재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맞붙게 됐다. 정 전 행정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표 인천 계양을 선거캠프에서 홍보실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인사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김성회·문명순) 강원 강릉(김중남·배선식), 강원 원주갑(여준성·원창묵)에선 2인 경선이 실시된다. 충남 보령·서천에선 3인 경선(나소열·구자필·신현성)이 실시될 예정이다.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은 문재인 청와대 출신이고, 구자필 사단법인 기본사회충남본부 공동대표는 대표적인 친명인사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부산 연제구에서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이,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창원 의창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경기 포천·가평(박윤국)도 단수공천 지역이다.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심사 결과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없는 쪽부터 논의했고 그 순서대로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단수공천 기준을 충족한 것”이라면서도 “경선인 분들은 해당 지역이 경선하는 것이 승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호남 지역은 경선이 원칙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상대 후보가 없거나 혹은 사전 적합도 조사에서 20% 이상,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경우 단수공천을 진행한다. 김 부총장은 4차 심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다음 주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통보 시점에 대해선 “임혁백 공관위원장 본인이 직접 통보할 것이고 저희도 잘 모른다”고 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4차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영입 인재 4명의 전략공천 지역도 발표했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현역인 서울 강남을에 강청희 전 의사협회부회장,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재판 중인 무소속 이성만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갑에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 낙점됐다. 열세 지역인 울산 남갑과 부산 사하을에 전은수 변호사와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지역 연고가 깊고, 지역과 연관된 재능이 있으며, 본인의 출생지와 연관 깊은 사람을 먼저 정했다”며 “향후 최고위 보고 및 당무위 의결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했다. 의정부갑에 공천됐다고 알려진 박지혜 변호사의 경우 “계속 논의 중”이라고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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