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입성한 'IPO 빅4'의 초라한 성적표

김병덕 2024. 2. 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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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어들이 줄줄이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파두를 비롯해 두산로보틱스, 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 등이 전년 대비 감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IPO 빅4'로 꼽혔던 파두, 두산로보틱스, 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 등 의 실적이 일제히 뒷걸음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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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두산로보 등 실적 저조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어들이 줄줄이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파두를 비롯해 두산로보틱스, 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 등이 전년 대비 감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IPO 빅4'로 꼽혔던 파두, 두산로보틱스, 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 등 의 실적이 일제히 뒷걸음질 했다.

실적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상장 직전 논란이 불거졌던 파두다. 파두는 지난해 매출 224억7100만원, 영업손실 568억4900만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0.1% 줄었고, 영업이익은 15억7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파두 측은 "낸드(NAND) 업황 악화와 주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고객사의 수요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연구인력 증가 및 신제품 개발비용 증가로 판관비가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파두는 그해 3·4분기 매출액이 3억원에 그치며 '뻥튀기 상장'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회사 측은 "NAND 및 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시스템 재점검이 맞물리면서 부품 수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적자가 계속됐다. 2023년 매출은 530억3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0% 늘어났지만 영업적자(191억6700만원)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30억원을 넘었지만 3·4분기까지 누적 적자(161억원)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S머트리얼즈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1368억8400만원, 영업이익 135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4%, 6.1%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한때 주가가 5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3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상태다. 실적이 공개된 지난 5일 주가가 5% 이상 떨어졌다.

2022년도 389억을 웃돌았던 에코프로머티의 영업이익은 1년 새 87억73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상장 후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매출은 13.8% 줄어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일 시초가 변동 폭이 확대된 후 IPO 시장의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상장 이후에는 실적이 주가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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