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방 돌연 연기에 추측 '무성'...野 "외교적 결례"

강희경 2024. 2. 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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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독일·덴마크 순방, 출국 닷새 전 연기 결정
대통령실 "여러 요인 검토"…구체적 이유 안 밝혀
대통령실, 김 여사 논란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
민주당 "심각한 외교적 결례…연기 이유 밝혀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독일과 덴마크 방문 일정을 돌연 연기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 이유를 둘러싸고 추측과 해석이 무성합니다.

내부적으로 일정 진행과 민생 챙기기를 놓고 치열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일정이던 독일·덴마크 방문이 연기된 시점은 출국 닷새 전인 13일 밤이었습니다.

순방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지, 국내에서 민생 현안을 챙길지, 수차례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상대국의 양해까지 얻어낸 뒤 순방 연기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요인을 검토했다'고 설명할 뿐, 구체적인 이유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건희 여사 논란을 의식하지 않았고, 고려사항도 아니었다는 입장은 명확합니다.

대통령실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오히려 그걸 꼬투리 잡아 정치적으로 공격당할 거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대통령의 순방은 초 정파성을 띠는 행보인데 민주당에 의해 원칙이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정쟁의 소재가 된 상황에서 싹을 잘라낸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맹폭은 연이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자 중동·북한식 외교라며, 사전 협의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기한 이유가 뭔지 밝히라고 비판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건희 여사의 그런 리스크를 감추기 위해서 (순방을) 연기했다고 하면 정말 대한민국 외교가 우스워지는 거죠.]

순방 횟수와 비용을 지적해온 민주당이 이번에는 순방 취소를 두고 공세를 가하면서 용산 안팎에선 오히려 정상외교의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지경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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