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국내 최대 민간 발사체 시설 착공… “민간 우주경제 개척 선봉에”

전남 순천에 단조립장 착공
2025년까지 약 500억원 투자
누리호 5호기 등 발사체 제작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의 내부 조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남 순천에국내 최대 민간 발사체 생산 시설을 짓는다. 누리호 체계 종합 사업자로서 독자적인 발사체 제조 인프라를 확보해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시대 개척의 선봉장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에서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용 국회의원, 노관규 순천시장 등 150여명의 정부·지자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5일 전남 순천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가칭)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행사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우측 네번째부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용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단조립장 착공을 계기로 우주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확보해 나간다. 약 5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6만㎡(1만8000평) 규모로 건립되는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는 물론 후속 신규 발사체들도 이곳에서 제작한다. 또 단조립장을 중심으로 300여개 누리호 참여 기업·연구개발 기관과 협력해 우주발사체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말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체계 종합 기업으로 선정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제작과 발사운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기업으로서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정도의 길을 걸으며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민간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