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17일 전국위서 ‘민주당 위성정당’ 합류 여부 결정

박상기 기자 2024. 2. 15. 18: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여 두고 ‘원칙론’ ‘현실론’ 맞서 “어느 쪽이든 후폭풍 클것”
15일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전략협의회에서 김준우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녹색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녹색정의당 안에선 합류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이 강하게 맞서고 있다.

녹색정의당의 김민정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총선 방침 결정을 위해 17일 오후 7시에 전국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회의에서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제안한 비례 연합 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치열한 토론을 통한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에 제동을 걸고 정권 심판의 최선두에 서겠다는 결정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현행 ‘준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야권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뒤 ‘원칙론’과 ‘현실론’이 대립했다.

장혜영 의원과 양경규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위성정당 참여에 반대하며 민주당 제안을 거부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들은 위성정당 참여는 “한국정치의 퇴행이자 파탄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원칙론적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녹색정의당이 비례 의석 확보에 필요한 최소 조건인 ‘정당 득표율 3%’ 달성이 힘들어보이는 결과들이 나오면서 “현실적으로 비례 의석과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위해선 위성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찬반 갈등이 격화하면서, 배진교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현 상황에 한계와 책임을 통감한다”며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배 전 원내대표는 비례 위성정당 참여에 찬성하는 쪽이었다. 정의당 안에선 “17일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 파장과 후폭풍이 계속될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