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러 2년 연수…방학땐 실리콘밸리 구글·인텔서 현장학습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2.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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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필즈상을 수상한 수학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는 태재대 입학생들에게 축사를 통해 "불확실성을 받아들여라. 여러분의 길은 예기치 않은 만남에 의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학은 그러한 많은 우연에 대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재대는 학생들에게 '우연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최적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태재대의 AUIF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아시아 유명 대학교를 방문해 해당 대학교의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벤치마킹까지 연결시키는 프로젝트형 학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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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키우는 태재대
4학기 동안 4개국 체류 기회
각 도시의 문제점 파악한 후
전문가와 협업해 해결책 마련
日·싱가포르 명문대와 교류도
지난해 태재대 1기 신입생 입학식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태재대 학생들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우고 풍부한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2022년 필즈상을 수상한 수학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는 태재대 입학생들에게 축사를 통해 "불확실성을 받아들여라. 여러분의 길은 예기치 않은 만남에 의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학은 그러한 많은 우연에 대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재대는 학생들에게 '우연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최적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 학습 프로그램은 독보적이다.

김혜인 씨는 고려대를 3학기 다니다 태재대에 입학했다.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해 경영학과를 선택했지만 주도적인 학습에 대한 갈증이 있던 차에 태재대 모집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AUIF(Asian University Innovation Fellowship) 프로그램이다.

태재대의 AUIF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아시아 유명 대학교를 방문해 해당 대학교의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벤치마킹까지 연결시키는 프로젝트형 학습이다. 재학생 3~5명이 팀을 짜서 직접 설계한 연구계획서를 제출하고 최종 선발된 팀은 경비 전액을 지원받아 현지에서 연구활동을 진행한다.

최근 이렇게 선발된 '재팬 톱 글로벌 유니버시티 프로젝트팀'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도쿄대, 리쓰메이칸대, 아키타대, 국제기독교대학(ICU), 호세이대 등을 둘러보고 있다. 일본 대학들이 해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 과정을 집중 탐구하는 것이 목표다.

'싱가포르국립대학(NUS) 태재 프로그램 비교연구팀'은 16일부터 싱가포르국립대의 혁신적인 교육 방식을 탐구하고 메타버스 기업(Silver Wings)과 NUS 기반 스타트업 이지콤퍼스터(EzCompostr)를 방문한다. 태재대 관계자는 "올해는 아시아권 대학으로 진행했고, 2025년부터는 전 세계로 그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팀의 일원인 김혜인 씨는 출발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에게 연락하고 인터뷰 약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체류 중인 NUS 재학생들과 미리 진행한 인터뷰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학교에서 주어진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자기가 배울 교육 모델을 스스로 디자인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 밖에 글로벌 인게이지먼트(Global Engagement) 프로그램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대 강국에서 한 학기 이상 장기 체류하며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기간에 체류 도시별로 인구, 환경, 인프라스트럭처를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도시 문제 해결 프로젝트(Civic Project)'가 병행된다.

보다 본격적으로 각 도시를 탐구하는 스터디 투어(Study Tour)는 학기 중에는 체류하는 도시에서, 방학 때는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며 진행한다. 3월부터 5월 말까지 먼저 진행되는 한국 스터디 투어는 한국의 역사·문화 유산에 대한 탐방과 유교 문화가 조선 왕조부터 현대 사회에까지 지속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탐구를 하기 위해 서울 4회, 안동 1회 코스로 운영한다.

실리콘밸리 투어는 방학 중에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나 구글, 유데미, 인텔과 같은 첨단 IT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산업 현장을 경험하는 3주간의 현장학습 프로그램이고, 유럽 그랜드투어는 그리스 로마 문명의 발상지인 아테네, 로마, 피렌체, 베니스 그리고 동서 문명이 만나는 이스탄불까지 유럽 문명사의 흐름과 핵심을 이해하는 5주간의 프로그램이다. 이 모든 프로그램에 드는 경비는 장학금 형태로 지원받게 된다. 학교가 돈을 내고, 학생은 세계에서 배우라는 뜻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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