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中 어선 전복 후 2명 사망에…대만 "법 집행 잘못없어"

문예성 기자 2024. 2.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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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진먼다오 부근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뒤집어져 중국 어민 2명이 사망한데 대해 대만 당국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대만 중앙통신 등은 전날 오후 1시(현지시간)께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하던 어선이 도주하다가 전복돼 중국 어민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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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륙위, 성명 통해 "불행한 사안에 유감"
대만 해경 피해 도주 중국 어선 전복…중, 어민 사망 규탄
[서울=뉴시스] 대만 진먼다오 부근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뒤집어져 중국 어민 2명이 사망한데 대해 대만 당국이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집법과정에서 아무런 잘못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대륙위) 추타이싼(邱太三) 주임위원(장관급)이 2021년 3월 18일 대륙위 본부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2.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진먼다오 부근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뒤집어져 중국 어민 2명이 사망한데 대해 대만 당국이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집법(법령 집행)과정에서 아무런 잘못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15일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대륙위)는 성명을 통해 “중국 어민들이 (대만 당국의) 법 집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다만 중국 관련 부처가 자국 주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중앙통신 등은 전날 오후 1시(현지시간)께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하던 어선이 도주하다가 전복돼 중국 어민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만 해순서(해경) 진먼·마쭈·펑후지부는 중국 쾌속정(어선) 한 척이 진먼다오 부속 베이딩다오 인근 금지수역에서 조업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중국 어선은 대만 측의 정박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전복돼 선원 4명 전원 바다에 빠졌다. 이중 2명은 무사히 구조했으나 바다에 빠지면서 의식을 잃은 2명은 구조 뒤 진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대륙위는 “관련 기관의 엄정한 법 집행과 대중 권익 보호를 지지한다”면서 “일차적 조사를 진행할 결과, 해순서 인원들이 법 집행 절차상 잘못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수년 간 극소수 중국 어민은 경계선을 넘어 (대만 해역에서) 불법 모래 채취와 어류 포획을 진행하고 해양쓰레기를 투기하는 등으로 해양생태환경을 파괴했다”면서 “대만 측의 시정 요구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많은 중국 어선이 (설) 명절 기간을 틈 타 대만의 금지 또는 제한 수역에 들어와 높은 가격의 어류를 불법 포획했는데 이는 대만 어민의 권익을 해치고 연안 주민의 일상을 파괴한다”고 비난했다.

대륙위의 이런 입장 표명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라는 중국 측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의 대만 사무 부처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대만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숨진 동포와 그 가족에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한다"며 "춘제 연휴 기간에 양안동포의 감정을 심각하게 해친 이런 악성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수년 간 우리는 '양안 한 가족'의 이념에 따라 양안 어민의 정상적인 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특히 연해 여러 지역에 대만 어민 접대시설을 만들어 대만 어선·어민에게 대피·보급·구조 등 지원을 제공해 왔다"면서 "반면 대만 민진당 당국은 각종 핑계로 본토 어선을 조사·나포했고, 난폭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본토 어민을 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이번 악성 사건이 발생한 주요 원인"이라면서 "우리는 대만이 즉각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사망한 어민의 가족에 대한 적절한 사후 조치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 대변인은 "대만 측에 '양안 어민이 대만해협이라는 전통적인 어장에서 조업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고, 본토 어민의 안전을 보장하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정고(正告·엄숙히 경고)한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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