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국대 불화설 쓴소리 "가장 큰 문제는 감독…히딩크처럼 욕도 했어야"

정혜원 기자 2024. 2. 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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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표팀 얘기는 민감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4강전을 지고 왔을 때의 행동이 있다. 공항에서 욕설이 들리는데도 웃고 있었다.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조용히 들어오는데, 감독은 우승하고 들어온 사람마냥 했던 걸로 시작이었다"며 "근데 오늘 대표팀 내에서 나이가 있는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올라온 것에 대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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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수. 출처| 이천수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이천수는 유튜브 채널에 '이번 선수단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표팀 얘기는 민감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4강전을 지고 왔을 때의 행동이 있다. 공항에서 욕설이 들리는데도 웃고 있었다.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조용히 들어오는데, 감독은 우승하고 들어온 사람마냥 했던 걸로 시작이었다"며 "근데 오늘 대표팀 내에서 나이가 있는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올라온 것에 대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천수는 "내가 어릴 때부터 대표팀을 했었는데, 나한테 '되바라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002 월드컵 4강에 올랐을 때도 선후배 간의 나이차가 많이 났지만, 그래도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불화는 없었다. 오늘 나온 보도를 보면 뭔가 '몸싸움도 있었다', '심각성이 있었다' 등 여러가지 추측성 말이 많은데 이런 것 자체가 대표팀 안에서 안 나와야 할 게 나오고 있고, 대표팀 안에서의 분위기가 아쉽다. 이게 성적하고 이어지는 상황이라서 최고의 멤버들로도 뭔가 이뤄내지 못했다는 그런 아쉬움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이천수는 "대한민국은 어찌됐든 동방예의지국이라 선후배 간의 관계가 크다. 교육 시스템이 예전과 바뀌었다. 어릴 때부터 외국에 나간다. 외국에 나가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이 우리 때와 다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그래도 선후배 간의 규율이 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이천수는 "제일 아쉬운 건 감독이다. 우리가 29억을 주면서 감독을 선임하는 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큰 돈을 주면서 데리고 오는 거다. 그 사람은 선수들의 성적도 있지만, 선수들의 규율, 선수들을 잡고 하나로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인데, 자기만 좋으려고 하니까 선수들이 싸우는 것도 모르고, 선수들이 뭐하는지도 모르는게 감독에게 절대적인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감독이면 '그러지 마라. 뭐 하는 거냐'고 다그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자기만 맨날 웃고 잇고, 선수들이 저기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고 있으면, 왜 대표팀 감독을 하고 있는 거냐. 축구협회에서도 왜 그것만 깔끔하게 인정하냐. 불화설 기사 나오자 마자 왜 인정을 하냐. 알면서도 왜 거기까지 가게 놔두냐는 거다. 이게 너무 아쉽다"며 "안에서 더 움직여야 될 사람들은 자기 역할을 안 하고, 선수들한테 맡겨뒀다. 선수들도 감정이 다 다른데, 선후배를 떠나서 그런 기분을 표현하면서 불화설이 날 때 감독이 잡아주고, 화합시키고 평화를 만들고, 안된다면 히딩크 감독처럼 욕도 하면서 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천수는 "어떤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감독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건 한 번의 균열로 나온게 아니다. 감독이 부임한 뒤로 다 그냥 자기 마음대로 놔두고, 원정 가서 휴가 주고, 기차 혼자 타라고 하는 대표팀 처음본다. 선수들을 리더십으로 잡은 다음에 자유를 줘야 한다"며 "많은 부분들이 선수들한테 꽂히고 있다. 그 부분보다는 이건 감독이 카리스마가 없고 리더십이 없다고 봐야 한다. 협회 내에서도 중재를 못한 협회도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 근데 뭔가 이슈가 되는 선수들한테 꽂혀서 말하지 말고, 다른 문제도 많지만 지금 이 문제만큼은 감독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한편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불화설에 휩싸였다. 최근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일부 선수들이 갈등을 빚다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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