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연평·백령도 북쪽에 국경선”…軍“NLL,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2.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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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동안 실질적인 남북 간 해상 군사분계선 역할을 해온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도발 위협을 가중시켰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해상 국경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서해상 국경선을 선제적으로 선점하는 효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한국의) NLL과 북한 해상국경선 사이의 불일치 해역에서 우리 군 작전시 충돌 가능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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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형 대함미사일 사격 현장서
서해 NLL 일대 분쟁수역화 의도 밝혀
한미 해군함정 겨냥 타격수단도 공개
합참, NLL수호의지 강조하며 北반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동안 실질적인 남북 간 해상 군사분계선 역할을 해온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도발 위협을 가중시켰다. 이에 군 당국은 “북방한계선은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이라고 강조하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15일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신형 대함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은 발사된 미사일이 23분 20여 초 간 비행해 목표선박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함미사일을 전진 배치할 것을 지시하며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제압, 분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그는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는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하며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북측)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침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 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면서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앞서 북한은 남북관계 악화시기에 서해 NLL을 쟁점화하며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처럼 해상에서 ‘국경선’ 개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위원장의 언급은 최근 남북관계에서 민족·평화통일 개념을 폐기하고 남측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경선’ 발언을 통해 서해 NLL 일대를 분쟁수역화하겠다는 정치적 의도를 드러냈다. 동시에 유사시 남측 해군 함정을 타격할 물리적 수단인 ‘바다수리-6형’ 대함미사일도 공개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에 북한이 내놓은 ‘바다수리-6형’에 대해 “미군 항공모함을 비롯한 한미 해군 전력에 대한 봉쇄와 차단, 대응 목적의 무기체계”라고 평가했다. 홍 위원은 “(북측이 밝힌) 비행거리를 감안하면 해안뿐만 아니라 내륙에도 배치 운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사전 식별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해상 국경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서해상 국경선을 선제적으로 선점하는 효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한국의) NLL과 북한 해상국경선 사이의 불일치 해역에서 우리 군 작전시 충돌 가능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NLL 수호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대비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대함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요격 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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