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경기장 활용해 5년간 전국동계체전 연다

강원도와 대한체육회, 강원도교육청, 강원도의회, 강원도체육회가 15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 강원도 단독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올해부터 5년 동안 강원도에서 단독으로 개최된다.

강원도와 대한체육회, 강원도교육청, 강원도의회, 강원도체육회는 15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 강원도 단독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전국동계체육대회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모든 종목이 강원도에서 치러진다. 전국동계체육대회는 그동안 설상 종목은 강원도에서,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등 빙상 종목은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분산 개최해왔다.

이에 따라 2024년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평창 등 강원도에서만 열린다. 다만, 올해는 청소년올림픽대회와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등의 일정 탓에 빙상경기가 서울 태릉에서 분산 개최되지만 내년부터는 계획대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전국동계체육대회 단독 개최로 확실하게 ‘겨울스포츠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강원도는 2018 평창올림픽, 2024 강원청소년올림픽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2018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건설했다가 방치되고 있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등을 본래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에 강원도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강원도는 앞으로 동계체육대회와 연계한 전지훈련단 유치 등 올림픽 시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접목하는 방안을 찾는 데 중점을 둘 참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그동안 동계체육대회는 분산 개최로 집중력이 분산됐는데, 단독 개최로 동계체육대회 위상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며 “올림픽 유산인 경기장도 본연의 가치가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