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전관예우" vs "과한 수익 아냐"

<앵커>

오늘(15일) 국회에서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전관예우와 배우자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쟁점이 됐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쟁점은 박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이었습니다.

서울고검장에서 퇴직한 2017년 이후 6년 반 동안 박 후보자의 재산은 23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 민주당은 검찰 전관의 지위를 이용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변호사 개업하고 나서 2년간 28억 정도, 30억 가까이 버시고요. 이건 누가 봐도 전관예우 아닙니까? 그거 아니고 설명이 어떻게 가능하지요?]

국민의힘은 상위 1%에 해당하는 변호사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많은 수입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 상위 1%에 해당하는 변호사분들의 평균 소득이 얼마냐 하면 35억 3천500만 원쯤 된다고 그래요. (비교하면)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2018년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 후보자는 사건을 수임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관 신분을 이용한 적 없고, 아파트를 새로 구입하면서 직전에 단독 명의로 소유했던 아파트를 실질적 재산 소유관계에 맞게 공동명의로 다시 등기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는 수임과 사건 처리에 전관을 이용해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 단독 명의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사실상 재산은 저하고 집사람의 공유라고 보는 게 맞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는 "서로 잘 이해하고 신뢰하는 사이"라면서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라고 과도한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박찬근 기자 ge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