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산 집 결국 반토막까지…노도강 영끌족의 눈물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2. 15.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03%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1%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전경. [매경DB]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주택 공급 의지 피력에도 고금리 장기화와 주택경기 불확실성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내렸다. 지난주(-0.06%)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0.35%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03% 떨어졌다. 지난주(-0.05%)보다 내림폭은 줄었다. 자치구별로 도봉구(-0.1%), 은평·관악구(-0.06%), 성동·중랑·금천구(-0.05%), 성북·서초·마포구(-0.04%), 강북·노원·서대문·강서구(-0.03%), 용산·광진·양천·영등포·동작·강남구(-0.02%), 종로·동대문·구로·강동구(-0.01%) 등 23곳이 약세였다. 중구와 송파구 등 2곳은 보합을 나타냈다.

청년층 영끌족이 몰려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이른 바 ‘노도강’이 직격타를 맞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아파트’ 전용면적 31㎡는 지난 2일 4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하철 7호선 노원역 역세권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지만 지난 2021년 8월 최고가(8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도봉구 방학동 ‘벽산1차아파트’ 전용 52㎡는 최근 3억3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21년 12월 최고가(5억2000만원)가 무색하게 자산 가치가 2억원 이상 증발했다. 방학동 ‘청구아파트’ 전용 84㎡도 2021년 9월 6억9500만원에서 지난달 4일 4억80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급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6억1800만원에 새로운 집주인을 맞이했다. 우이신설선 솔샘역 역세권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품고 있는 단지지만, 지난해 7월(8억5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렸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수도권(-0.06%→-0.04%)과 비수도권(-0.06%→-0.05%) 모두 집값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지만 지난주에 비하면 낙폭은 축소됐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 지역은 25개, 하락 지역은 141개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1% 올랐다.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서울(0.07%→0.05%)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수도권(0.04%→0.05%)은 오름폭을 키웠다. 비수도권(-0.03%→-0.03%)은 동일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90개, 하락 지역은 74개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명절 연휴로 거래 문의가 한산한 중에도 수요자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며 “주택경기 및 금융상황 불확실성 우려로 매수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체결되는 등 전체적으로는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