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피스텔 50대 이상이 사고 2030에 세놓아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4. 2. 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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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소유주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월세 수익을 통해 노후 자금을 확보할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500개 표본 중 유의미한 1015건을 분석한 결과 소유주 중 2.5%만이 보유 오피스텔에 직접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오피스텔 소유주 10명 중 9명은 자가 거주 대신 임대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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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協 등기 분석
소유자 직접 거주는 2.5% 불과
오피스텔 월세 수익률 5.6%
장기 보유할수록 수익률 높아
김승배 회장 "세제혜택 확대를"

서울 오피스텔 소유주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월세 수익을 통해 노후 자금을 확보할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연구실은 서울 지역 오피스텔 1500실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소유자 특성'을 분석했다. 가장 많은 연령대가 50대 이상 장·노년층(60%)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50대는 26.3%, 60대 이상은 33.7%를 차지했다.

1500개 표본 중 유의미한 1015건을 분석한 결과 소유주 중 2.5%만이 보유 오피스텔에 직접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오피스텔 소유주 10명 중 9명은 자가 거주 대신 임대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의 자가점유 비중이 매우 낮아 소형 오피스텔은 투자 목적 수요가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오피스텔 거주자 중 20·30대 비중은 69.1%로 나타났다. 특히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0대의 98.9%, 30대의 89.5%는 전용 60㎡ 이하에 살고 있었다. 즉 현재 오피스텔 시장은 장·노년층이 소형 오피스텔을 노후 대비 투자 목적으로 구매한 뒤 청년층에 임대하는 구조인 셈이다.

오피스텔 보유에 따른 시세차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협회 분석에 따르면 매매가 또는 분양가 대비 현 오피스텔 시세를 뜻하는 연평균 자본수익률은 평균 2.3%에 불과했다. 특히 3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자본수익률은 1.4%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오피스텔 월세수익률(매매가 또는 분양가 대비 연간 월세수익)은 평균 5.6%로 조사됐다. 보유기간이 길수록 월세수익률은 높았다. 보유기간 1년의 평균 월세수익률은 4.7%였지만, 보유기간 20년의 평균 월세수익률은 7.9%였다. 이는 최초 보유 당시 매매가 또는 분양가가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 1·10 대책에서 비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요 진작책을 발표했다. 향후 2년간 준공되는 신축 오피스텔이나 빌라를 구입하면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협회 측은 구축 오피스텔도 이 같은 세제 혜택 범위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오피스텔이 투기재가 아니라 도심 내 임대차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투자재임이 확인됐다"며 "세제 완화 대상을 '2년 내 준공'한 주택에서 완화해야 하고 공사비 인상 기준도 현실에 맞게 상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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