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류젠차오 외교부장 기용한다면…전랑외교 결별 신호"

문예성 기자 2024. 2.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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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차기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는 중국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랑외교는 중국의 외교관들이 자국을 옹호하기 위해 강경하고 위압적인 언행을 구하는 공세적인 외교 방식을 의미하고, 지난해 7월 면직된 친강 전 외교부장이 그 대표주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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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국 외교부장 인사 분석
"거친 언사 없이 정부 입장 잘 대변"
[워싱턴=AP/뉴시스]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차기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는 중국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중국 공산당 류젠차오 대외연락부장(가운데)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 중인 모습. 2024.02.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차기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는 중국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랑외교는 중국의 외교관들이 자국을 옹호하기 위해 강경하고 위압적인 언행을 구하는 공세적인 외교 방식을 의미하고, 지난해 7월 면직된 친강 전 외교부장이 그 대표주자로 평가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류 부장이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그는 (중국 지도부의) 분위기 변화에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외국인 투자 감소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과 유럽에 대해 이미지 쇄신을 추구해 왔다”면서 “중국이 내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새 외교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지난해 ‘극적인 개편’이 일어난 외교부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류 부장이 통역으로 출발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외국 언론과 협력하면서 지명도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필리핀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지냈고, 2015년부터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차관급) 맡아 ‘여우 사냥 캠페인’을 벌이면서는 협상력을 과시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 류 부장은 영어에 유창한 편이며, 대만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 거친 언사 없이 중국의 입장을 잘 대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류 부장을 만났던 많은 사람들은 그가 격식을 차리지 않고 다른 중국 관리들보다 호감이 가며 외교 의례에서 벗어났을 때 더 편안해 보인다고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류 부장과 대화한 경험이 있는 대니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류 부장은 당 고위 간부의 여유로운 자신감을 대화에 불어넣는 경험 많은 외교관"이라면서 “(그의 장점은) 당의 노선을 복창하는 다른 중국 외교 관리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외교부장은 불륜설 등에 휩싸인 친 전 부장이 작년 7월 면직된 이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겸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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