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해줘", "강인 해줘" 하더니 이제 와서 "너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의 충격적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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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해줘 축구'의 중심, 정말 악착같이 해줬던 두 선수에게 엄청난 실례이자 비난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변(辨)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해줘' 지시를 가장 많이 받았고, 실제로 해주었던 선수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이 이 두 선수를 대회 실패 이유로 지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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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른바 '해줘 축구'의 중심, 정말 악착같이 해줬던 두 선수에게 엄청난 실례이자 비난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변(辨)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의 실패 원인을 현재 한국 축구의 두 에이스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찾았다는 게 충격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임했던 카타르 아시안컵을 리뷰하고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LA 자택에서 약 1시간 가량 이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했다. 단,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에 대한 자문기구라 의결권한이 없다. 따라서 이날 전력강화위원회가 내린 경질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말 그대로 이러한 뜻으로 중지가 모였다는 걸로 해석해야 한다. 즉, 경질된 상태가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만큼이나 관심이 모였던 사안은,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어떤 변호를 할지 여부였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회 이후 브리핑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대회 실패 이유 중 하나로 손흥민과 이강인을 꼽았다고 했다.

굉장히 충격적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해줘' 지시를 가장 많이 받았고, 실제로 해주었던 선수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세 골을 넣었으며 패스 정확도 등 각종 지표에서 팀 내 최고 수치를 기록한 대표팀의 핵심이었다. 손흥민 역시 세 골(페널티킥 2골 포함)을 넣었으며, 탈락 일보 직전에 몰렸던 호주전에서 1개의 페널티킥 유도와 그림같은 프리킥 골을 꽂아넣어 한국을 구원했다.
이른바 '좀비 축구'로 불렸던 한국의 꾸역꾸역 승리를 통한 4강 진출은 이 두 선수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러니까 클린스만 감독의 그 '해줘' 지시를 누구보다 잘 이행한 선수들이었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이 이 두 선수를 대회 실패 이유로 지목한 것이다.
아마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이 폭로했던 두 선수의 불화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불화에 대한 책임에서 클린스만 감독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팀 내 최고 스타인 두 선수가 강한 개성과 기질 때문에 충돌했던 이러한 사건은, 드러나지 않을 뿐 어느 팀에서든 있는 일이다.
중요한 건 잘 봉합하고 함께 목표를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자율'이라는 미명 하에 두 선수의 충돌을 그저 방관했다. 그냥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팀이 되어야 한다(It takes a team to build a dream)"이라는, 제3자 관점에서의 일침만 남겼을 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보다는 맨 매니지먼트에 강한 지도자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나마 사람 관리는 잘한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였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통해 이마저도 거짓이라는 게 드러났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경질해야 한다는 뜻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조언'한다. 정 회장은 이제 결정해야 한다. 그나마 4강을 이끌었던 두 선수에 대한 원망을 남긴 감독과 함께 할지, 아니면 결별할지 그의 선택에 오롯이 모든 게 달려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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