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어 김무성 치켜세운 한동훈 리더십…"헌신에 감사"

박소연 기자 2024. 2.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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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 대승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당 원로급 정치인들을 예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4·10 총선 공천 신청을 철회한 데 대해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는 무엇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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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5/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 대승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당 원로급 정치인들을 예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잡음과 내홍을 최소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4·10 총선 공천 신청을 철회한 데 대해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는 무엇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목련이 피는 4월, 동료시민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지난달 '합의민주주의·숙의민주주의 복원'을 기치로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의 공천신청을 철회한다"고 썼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2024.01.15. /사진=뉴시스

그는 "부산 중·영도구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돼 이제 제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며 "공관위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서울 강서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자녀 채용 특혜 사건을 근거로 부적격 판정을 받고 반발해온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예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자신을 공천 부적격 대상으로 결정한 주체로 '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 구체적으로 박성민·이철규 의원을 공개 지목했다. 그러면서 사면복권이 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한다는 공천 룰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아 설계됐다며, 당이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정치적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위원장은 지난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 후보로서 김성태 전 의원을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성태 전 의원의 헌신과 민주주의 기여에 대한 저와 우리 당의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저는 김성태 전 의원님과 함께 이번 4월에 승리를 만들고 싶다. 김성태 전 의원도 우리와 함께 해주실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02.14. /사진=뉴시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전날(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아쉬운 심정 가눌 길이 없지만 이제 우리 당의 시스템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며 "당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기여로 답해주신 한동훈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도 전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김 전 원내대표의 이같은 결단에 대해 "정치란 뭔가 생각해 본다. 저는 큰 정치는 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이루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동료시민의 삶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저도 필요한 결정을 하는 것이고 김성태 전 의원께서도 큰 정치인답게 필요한 결정을 해주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함께 가겠다. 함께 가서 반드시 이길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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