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수주 잭팟..K-방산 올해도 '돌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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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호황을 누렸던 국내 방산 기업들이 연초부터 수주 잭팟을 터뜨리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의 경우 올해부터 폴란드에 납품될 K2전차의 매출이 진행률로 인식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폴란드에 집중됐던 해외 시장을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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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유럽→중동·아프리카로 수출시장 확대
韓방산, 루마니아 K9·이집트 FA50 등 수주 기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호황을 누렸던 국내 방산 기업들이 연초부터 수주 잭팟을 터뜨리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력 시장이었던 동남아·유럽을 넘어서 중동·아프리카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K방산 빅4 작년 매출 7.4조..역대급 실적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LIG넥스원) 매출액은 7조4183억원으로 전년대비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584억원으로 전년대비 58% 늘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낸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다. 지난 4분기 폴란드에 인도된 K9 자주포와 한국형 다연장로켓포인 천무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70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8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AI 역시 지난해 FA50 12대를 폴란드에 인도하면서 전년대비 74.8% 증가한 2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매출은 3조819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KAI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28% 늘어난 5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중동·아프리카 수출 다변화 속도
올해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폴란드에 집중됐던 해외 시장을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중 폴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전년(72%)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다.
특히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소식이 들려오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인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한 올해 방산 부문에 대한 신규 수주 기대감이 크다.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해 2차 실행 계약까지 진행된 폴란드의 K9 자주포 추가 계약 및 다연장 로켓 천무의 2차 실행 계약,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KAI는 이집트와 UAE 등 중동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KAI는 이집트와 경공격기 FA50 36기 수출을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며, UAE와 이라크에 대한 수리온 헬기 수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어 KAI는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의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 등도 준비 중이다. .
현대로템 역시 지난 2022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맺고, 지난해 1차 계약분 180대에 이어 나머지 잔여 계약을 추진 중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은 우수한 무기체계 제조 역량을 보유했고,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수출 레퍼런스와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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