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 40명 안되는 서울 초등학교 4년 뒤 100곳 넘는다

유효송 기자 2024. 2. 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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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급감으로 학령인구 하락세가 가팔리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학년이 40명도 안 되는 서울시내 초등학교가 4년 뒤 10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초등학교 배치 계획'에 따르면 전교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 수는 2028년에 101곳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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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급감으로 학령인구 하락세가 가팔리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학년이 40명도 안 되는 서울시내 초등학교가 4년 뒤 10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초등학교 배치 계획'에 따르면 전교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 수는 2028년에 101곳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69곳에서 4년 후 약 1.5배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초등학교 1~6학년 전교생이 240명 이하라는 것은 한 학년당 학생 수가 40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전체 학교 중 소규모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1.4%에서 2028년 16.5%로 5.1%포인트(p) 커진다. 현재는 서울 초등학교 10곳 중 1곳이 소규모 학교라면, 4년 뒤에는 6곳 중 1곳이라는 의미다. 240명 초과 600명 이하의 중소학교도 올해 전체의 45%인 272곳에서 2028년에 55.6% 수준인 340곳까지 늘어난다.

특히 도봉·노원 등 서울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부 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올해 6곳에서 4년 뒤 18곳으로 3배 가량 많아지고, 중부와 남부 지역도 각각 15곳과 13곳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서울 소규모 학교 평균 학생수를 보면 올해 185명에서 4년 뒤 174명으로 떨어지는데, 6학년까지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산술적으로 한 학년당 29명으로 1~2학급 수준이 된다는 얘기다. 소규모 학교들이 많아지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개설이나 운동회·현장학습 등 행사를 계획하는데 어려워질 수 있다.

소규모 초등학교 증가는 출산율 하락 여파에 따른 결과다. 2028년 초등학교 입학 연령대인 2021년 서울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63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올해 4만9820명에서 3년 뒤 3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2028년에 3만5114명이 된다.

반면 학부모 선호가 높은 '강남 8학군'이 몰려있는 강남·서초 지역은 전체 학생 수가 1500명을 초과하는 과대학교가 많았다. 강남·서초와 강동·송파의 과대학교는 올해 4곳이다. 다만 이들 지역조차 저출생 파고는 피하지 못해 내년부터 관련 수치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형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소규모 학교 특성변화와 추이분석 ' 보고서에서 "소규모 학교는 교직원 수가 적기 때문에 학교 교육과정 운영, 교실수업과 학생상담·지도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지역 내 소규모 학교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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