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 공식 수교' 쿠바 빼고 주북 외교단 동향 보도…'불쾌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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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북한 주재 외교단의 축하 소식을 전하면서 쿠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같은 날 대동문영화관에서 북한 주재 외교단에 영화감상회를 열고, 만수대의사당에서는 경축연회도 마련했는데 이 행사에서도 쿠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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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매체들이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북한 주재 외교단의 축하 소식을 전하면서 쿠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형제국'이라 불리는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맺은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15일 광명성절을 기념해 북한 주재 외교단이 김정은 총비서에게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외교단 단장인 러시아 대사와 베트남 대사, 시리아 대사가 꽃바구니와 축하편지 전달에 관여했다고 언급했다.
북한 주재 무관단도 14일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김 총비서에게 전달했는데 무관단 단장인 베트남 무관이 담당했다. 쿠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같은 날 대동문영화관에서 북한 주재 외교단에 영화감상회를 열고, 만수대의사당에서는 경축연회도 마련했는데 이 행사에서도 쿠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북한과 '형제국'이라 불릴 만큼 오랜 우방인 쿠바가 북한의 정치적 명절 축하 인사에서 제외된 경우는 거의 없어 북한이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밤 쿠바와 한국의 수교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일종의 불쾌감 표출 차원에서 일부러 언급을 누락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이 공개한 연회 사진을 보면 에두아르도 루이스 코레아 가르시아 쿠바 대사도 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쿠바의 꽃바구니와 축하 편지 역시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현재까지 북한 매체들은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불만을 갖더라도 외교적 고립을 감안해 격한 반응을 표출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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