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새 에이전시, 아빠가 대표 엄마·누나는 임원…자본금 1000만원"

소봄이 기자 2024. 2. 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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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최근 국내 에이전시라고 자처하는 A 대행사에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지난 1월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로 새로 선임된 'K10 유한회사'가 그의 가족이 세운 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A사가 선수의 의사에 반하는 광고 계약 체결을 강권했고 이강인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A사가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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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에이전시, 선수 의사 반하는 광고 강권"
A사 측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받았다" 억울
이강인.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최근 국내 에이전시라고 자처하는 A 대행사에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지난 1월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로 새로 선임된 'K10 유한회사'가 그의 가족이 세운 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머니투데이는 'K10 유한회사'의 등기 내용을 확인한 결과, K10은 자본금 1000만원의 가족회사였다고 보도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강인의 아버지 이운성씨가 대표이사, 어머니 강성미씨가 이사, 누나 이모씨가 감사로 선임돼 있다. 여기서 친누나 이씨는 국내에서 이강인 관련 계약 등에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에이전시 A사와 함께 광고주들을 만나는 등 사실상 국내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

앞서 지난 13일, 이강인 측은 지난해 국내 활동을 3개월여간 대행했던 A사와 법적 분쟁 중이라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올해 1월 국내 에이전시로 K10 유한회사를 선임했다"며 "K10 유한회사는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와 선수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3년 12월까지 별도의 국내 에이전시는 없었다"고 강조한 뒤 "이강인의 광고 출연은 마케팅 대행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고, 적정 보수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사가 선수의 의사에 반하는 광고 계약 체결을 강권했고 이강인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A사가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강인 측은 새 에이전시 K10이 가족회사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A사 측은 전혀 상반된 내용의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이강인의 생제르맹 이적 전 소속팀인 스페인 마요르카 구단의 공식 '커머셜 에이전시'인 A사는 마요르카 외에 선수 개인인 이강인 측과도 국내 활동에 대해 협의 하에 진행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수수료의 경우 이강인 측이 헤어·메이크업 등 지원 없이 10%를 제시해 왔고, 오히려 헤어·메이크업과 스타일리스트, 차량 지원까지 포함해 10%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는 게 A사 측 해명"이라고 덧붙였다.

또 A사 측은 이강인 측의 국내 활동 대리인 격인 누나 이씨와의 대화 내용을 비롯해 계약 협의를 해왔던 사항 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할 수 있다고 한다. 3개월여간 진행한 계약 중 가장 큰 건인 게임사 넥슨(피파온라인)과 네이버, 젠틀 몬스터 등 광고주와의 미팅을 누나 이씨와 함께 진행하면서 서로 협의한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강인 측이 '협박'이나 '강권'이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마치 A사가 합당하지 않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이강인 선수 측을 압박한 것처럼 언론에 자료를 배포한 것은 사실을 호도했단 주장이다.

A사는 지난해 7월14일 이강인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대행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4월부터 국내 활동 관련 광고 등의 섭외와 계약 진행을 대행했던 A사에게 '프로젝트 미팅 및 유류비 추정 금액'으로 '50만원'을 제시했다. 해지 통보 후 A사가 진행해 오던 광고 계약과 협찬 등은 모두 누나 이씨 등 이강인 측이 직접 별도로 다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A사 측 주장이다.

이에 A사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계약 유지 등에 관한 협의와 수수료 10%, 인건비 등을 합산한 지급경비를 요구하자, 이강인 측은 지난달 말 법원에 적정 보수를 확인하는 내용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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