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9부능선 넘었다…양사 시너지는?

고종민 2024. 2. 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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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

EU 집행위원회(이하 EU)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EU의 조건부 승인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티웨이항공의 성장 모멘텀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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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선 이관 받는 티웨이항공 수혜…진에어 저가항공 성장 모멘텀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 EU 집행위원회(이하 EU)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시정조치안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다.

EU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요구했다. 또한 여객 부문은 중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 받아 실제 운항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행 조건이 달성될 경우, EU의 최종 승인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전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EU의 조건부 승인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았다. 업계에선 양사의 합병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EU의 조건부 승인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았다.[사진=아이뉴스24 DB]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는 여름 성수기·파리 올림픽 이전에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며, 장거리 기체는 대한항공에게 빌려올 예정”이라며 “대한항공과 윈윈 관계인 만큼 취항 일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관건은 아시아나 화물 매각이며 후보군은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정도‘라며 ”현재 거론되는 가격대는 무리가 있어, 향후 협상이 본격화되면 금액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웨이는 팬데믹 기간에도 A330-300 3기를 도입하는 등 장거리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티웨이항공의 성장 모멘텀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주력,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연구원은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 역시 당초 예상보다 까다롭지만 큰 틀에서 EU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화물에 대한 독과점 우려는 해소된 셈이고 여객 노선의 경우 에어프레미아와 비슷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가 변수이긴 하지만 미국은 유럽보다 취항이 자유롭고 에어프레미아도 이미 뉴욕/LA 노선을 띄우고 있어 반대 명분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주가는 미국 승인을 가정하고 양대 국적사 합병에 따른 항공시장 재편 시나리오들을 반영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여객 부문 세계 15위권, 화물 부문 세계 10위권의 기업 탄생을 의미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더라도 항공화물 부문의 입지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합병 불확실성이 대거 해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유럽 노선 일부, 에어프레미아에 미국 노선 일부를 제공하고, 여객기를 해당 회사에 임대 예정(A330-200 5대, B787-9 4대)이지만, 향후 합병 시 긍정적 효과(비용 절감,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은 상황(작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99%, 순차입금(리스부채 포함) 4.4조원)”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재무적 부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LCC의 통합 절차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향후 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을 통해 근거리 노선에서 시장 지위를 가장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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