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확충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2. 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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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줄줄이 발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BNK금융지주가 지방지주 중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금융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PF 부실에 대비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동시에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금리는 지난해 5.4%에서 올해 4.49%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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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 대비 선제적 발행 나서
발행시 자본비율 높아져 건전성 제고
신한·우리·BNK 연이어 증액 발행
서울 시내에 주요은행 ATM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김호영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줄줄이 발행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으로 인해 자본 건전성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총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도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4일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총 181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메리츠는 5.20%~5.8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는데 5.75%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앞서 지난달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각각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 5일에는 BNK금융지주가 지방지주 중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오는 20일에는 KB금융지주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700억원 규모로 모집하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융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PF 부실에 대비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동시에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발행시 자본 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만기는 30년 이상으로 영구적이지만 통상 5년이 지나면 발행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

BNK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을 0.25%포인트 높였다. 신한·우리금융지주도 총자본비율이 각각 0.13%포인트, 0.1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보다 조달 금리가 낮아지며 발행 환경도 우호적인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금리는 지난해 5.4%에서 올해 4.49%로 낮아졌다. BNK금융지주도 지난해 5.7%에 발행했지만 올해는 4.97%에 발행할 수 있었다.

금융사들이 5년 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이 대거 돌아오고 있어 차환을 위한 발행도 늘어날 걸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융주 신종자본증권은 안정성 높아 투자자 관심도 커 연초 유동성에 힘입어 발행이 순항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 손실에 대비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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