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조짐...복지부 “연속 36시간 근무 축소 추진할 것”

문세영 기자 2024. 2. 15. 14: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전공의 및 의대생 집단행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보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련·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전공의 수련·근무환경 개선 및 권익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전공의 및 의대생 집단행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보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련·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전공의 수련·근무환경 개선 및 권익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전공의 연속근무 36시간 축소 시범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도전문의 배치 확대 방안도 조속히 구체화할 예정이다. 

폭언, 갑질 등에 노출된 전공의를 보호할 수 있는 전공의 전담 권익 보호창구도 3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며 대책 마련 및 이행 과정에서는 전공의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전공의들의 장시간 과도한 업무부담을 줄이고 양질의 수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련·근무여건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대책 마련 과정에서 전공의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적극 개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공의 집단행동 조짐이 보이면서 마련된 조치라는 의료계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1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며 “지난 3년은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고 불행한 시기였다. 죽음을 마주하며 쌓아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15일 병원 소속 홍재우 인턴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 측은 개인 일신상의 이유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직서는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같은 날 ‘1년간 동맥 휴학’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사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에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