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합격·입학 준비 대신… ‘의대행 반수’ 계획하는 새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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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기간에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공계 합격자들이 일제히 술렁이고 있다.
당장 내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는 소식을 접한 공대 예비 신입생들이 상위 대학 추가 합격을 기다리거나 입학을 준비하기보다 반수 준비에 공을 들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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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미등록도 19% 증가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기간에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공계 합격자들이 일제히 술렁이고 있다. 당장 내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는 소식을 접한 공대 예비 신입생들이 상위 대학 추가 합격을 기다리거나 입학을 준비하기보다 반수 준비에 공을 들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마감일인 지난 6일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면서 연일 각 대학에 ‘반수 여건’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입학식도 전에 1학기 휴학 가능 여부 또는 최소 이수 학점을 묻거나, 신입생 대상 영어시험에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지 등을 문의하는 식이다. 통상 정시모집 지원자들은 추가 합격 결과에 따라 2월 중순에서 말 사이 대입 재도전 여부를 확정짓는데, 의대 정원의 파격적인 확대와 맞물려 결심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게 입시업계 분석이다.
의대라는 목표를 품은 채 대학에 일단 등록한 반수생들도 학교생활이나 전공지식보다 반수 정보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학교 선배에게 ‘반수 팁’을 전수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서울 소재 한 대학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A(21) 씨는 “고등학교 후배가 합격 소식을 알려와 연락했는데, 대뜸 의대 도전하지 않느냐고 묻더니 주변에 ‘학고 반수’ 사례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하더라”며 “반가움과 씁쓸함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학고 반수’란 1학년 1학기 휴학이 불가능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학사 경고를 감수하고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고려대 입학을 앞둔 B(19) 씨도 선배의 조언에 따라 ‘1세 반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필수 이수학점이 1학점인 고대에서 ‘1학년 세미나’라는 1학점 과목만 수강하며 1학년 1학기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 공대도 의대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 이공계·자연계열 최초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76명이다. 지난해 대비 약 19% 늘어난 규모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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