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피엔스 미덕은 역경 극복… 위기에도 변화해 온 한국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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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의 미덕은 역경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위기 속에서도 변화해 온 한국인의 힘이 그것입니다."
최재천(사진)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최재천의 곤충사회' 출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책은 지난 10여 년의 강연을 묶었는데, 주로 곤충사회에 대한 연구와 통찰이 담겼다.
곤충사회를 통한 인간사회의 성찰을 촉구하는 신간에서 그는 특히, 개미 사회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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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의 미덕은 역경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위기 속에서도 변화해 온 한국인의 힘이 그것입니다.”
최재천(사진)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최재천의 곤충사회’ 출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태·동물행동학자인 최 교수는 ‘통섭’을 키워드로 한국 사회 곳곳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왔다. 책은 지난 10여 년의 강연을 묶었는데, 주로 곤충사회에 대한 연구와 통찰이 담겼다.
이날 최 교수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로 인한 위기의 심각성도 전하고 싶었다”고 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랜 연구 동료이자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의 말을 빌려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그래서 희망적이다”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 미국 대학의 안락한 연구실을 뒤로하고 귀국한 최 교수는 지난 30년간 동물행동학 불모지인 국내 과학계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과학 대중화를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그는 기초과학 연구비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국내 현실을 지적하며 “가끔 미국에서 내 연구나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했다”고 토로했다. 잃은 게 있지만 얻은 것이 더 크다. 그는 2019년 세계 동물행동학자들이 기획한 ‘동물행동학 백과사전’의 편집장을 맡은 바 있다. “백과사전 완성 후 연구실에 앉아 꺼이꺼이 울었다”면서 당시를 회고한 최 교수는 “다양한 동물을 연구해 준 제자들 덕에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곤충사회를 통한 인간사회의 성찰을 촉구하는 신간에서 그는 특히, 개미 사회에 집중한다. 최 교수는 “개미 사회는 서로 조율하면서 함께 진화한다”고 말했다. 또 “인간보다 이타적인 동물”이라며 “이들의 지혜를 열심히 베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모든 생명과 지구를 공유하는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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