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끝내야 하는 삼성 ‘5선발 오디션’…누가 앞서고 있나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5선발 경쟁. 이제는 정말 끝낼 수 있을까.
삼성은 이번 겨울 불펜 투수 수집에 열을 올렸다. FA 시장에서 리그 정상급 클로저 김재윤과 마무리와 셋업맨 모두 경험이 풍부한 임창민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에서 LG 트윈스 소속 최성훈을, 2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 양현을 선발해 불펜 뎁스를 살찌웠다.
그만큼 불펜 보강이 절실했다. 2023시즌 삼성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16이었다.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전패도 가장 많이 당했다. 이기고 있는 경기가 뒤집힌 경우도 38차례나 있었다. 이종열 단장은 부임 후 삼성의 최대 문제점으로 불펜을 꼽았고, 겨우내 전력 보강에 집중했다.
일단 불펜은 완벽하게 고쳐낸 삼성이다. 그동안 불펜 때문에 고민이 깊었던 박진만 감독도 “가장 고민이 많았던 게 불펜이었다. 이종열 단장님이 많이 보강을 해주셨다. 작년에 경험을 쌓은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두꺼워진 불펜 뎁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 바로 선발 로테이션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마칠 때까지 5선발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안정적으로 돌아갔지만, 5선발이 문제였다. 최채흥, 양창섭, 허윤동, 황동재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누구 하나 특출 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불펜 고민은 해소했는데, 선발 쪽에 다시 고민이 생겼다. 올해도 4~5명의 선수들이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경험도 쌓았기 때문에 경쟁을 하다보면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5선발 주인공을 찾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박진만 감독의 눈에 찰만한 성과를 낸 선수는 없다. 선발 전환을 노리는 왼손 투수 이승현은 12일 니혼햄 파이터즈와 연습경기에서 2⅓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승현은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2022년에는 58경기에서 47⅔이닝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3으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023년에는 48경기에서 43⅓이닝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겨울에는 호주 야구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파견돼 선발 투수로 경험을 쌓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채흥도 마찬가지다. 니혼햄전에서 2이닝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기대주들이 모두 일본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했다. 대구상원고-한양대를 졸업한 최채흥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좌완 투수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최채흥은 6월 13일 잠실 LG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올해도 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첫 실전 등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에서는 황동재가 선발 투수로 나섰는데,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경북고 출신인 황동재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지난 시즌에도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3년 황동재는 7경기에서 31⅔이닝 5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다.
5선발 경쟁에서는 이호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14일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이호성은 2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호성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첫 실전 치고 커맨드와 로케이션이 잘 됐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5선발 오디션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단 연습경기에서는 이호성이 앞서고 있다. 올해는 삼성이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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