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디킨스, 물질만능의 현대사회에 경종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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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있는 전개와 특유의 재기 넘치는 묘사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이다.
19세기 자본주의의 이념으로서의 공리주의가 포섭하지 못하는 삶의 다양성과 민중적 덕목을 옹호한 디킨스의 문제의식의 강렬함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더구나 그의 장기이기도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생생한 묘사는 그가 당대에 획득한 대중적 인기를 오늘날에도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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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몰입감 있는 전개와 특유의 재기 넘치는 묘사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이다. 물질만능 사회에서 공허감과 허전함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선사한다.
소설은 공리주의를 대변하는 인물인 국회의원 그래드그라인드가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상상을 억압하는 그의 교육철학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의 딸 루이자와 아들 톰 역시 아버지의 엄격한 원칙에 따라 모범적인 학생으로 길러지지만, 이들의 인생은 그래드그라인드가 꿈꾸는 이상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전개된다.
상상과 애정을 억압당한 채 자란 루이자는 스무살 연상의 자본가 바운더비와 애정 없는 결혼을 하고, 톰은 방탕한 생활에 빠져 도박과 강도에 연루된다. 이처럼 그래드그라인드로 대변되는 공리주의 이념은 개인의 타고난 양심과 자연스러운 감정을 무참히 짓밟고 인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19세기 자본주의의 이념으로서의 공리주의가 포섭하지 못하는 삶의 다양성과 민중적 덕목을 옹호한 디킨스의 문제의식의 강렬함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더구나 그의 장기이기도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생생한 묘사는 그가 당대에 획득한 대중적 인기를 오늘날에도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디킨스 전문 연구자인 울산대 장남수 교수는 영미문학연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이룬 명징하고도 섬세한 번역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작품의 매력을 고스란히 펼쳐 보인다. 특히 작품의 세세한 표현에 담긴 의미까지 정밀하게 짚어낸 역자의 해설은 디킨스 작품세계의 본령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어려운 시절/ 찰스 디킨스 글/ 장남수 옮김/ 창비/ 1만7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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