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강등설'까지 제기됐지만…'최고 165km' 日 파이어볼러, NYM과 1년 47억원 계약 공식발표

박승환 기자 2024. 2. 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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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후지나미 신타로./뉴욕 메츠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무려 102.6마일(약 165.1km)의 엄청난 볼을 뿌렸지만,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던 후지나미 신타로와 뉴욕 메츠의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뉴욕 메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후지나미, 퀸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며 "우리는 후지나미 산타로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후지나미는 자신의 이름 만큼 국내에서는 '오타니 라이벌'로 잘 알려진 인물. 고교 시절부터 오타니와 비교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던 후지나미는 지난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후지나미는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5로 활약하는 등 데뷔 3년차까지 꾸준히 10승 시즌을 보내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후지나미의 성적이 눈에 띄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6시즌의 경우 유독 승리와 연이 닿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한다면, 2017년부터는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크게 치솟는 등 데뷔 초기의 위력적인 모습을 뽐내지 못했다. 데뷔 3년차까지 35승을 쓸어담았던 것과 달리, 이후 7시즌 동안 수확한 승리는 고작 22승에 불과했다. 고전을 이어가던 후지나미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2022시즌 후반기였다.

후지나미는 2022년 후반기부터 과거의 면모를 되찾기 시작했고, 그 기세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기로 결정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춘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한신의 동의가 필요했는데, 구단 또한 후지나미가 '꿈'을 쫓을 수 있게 배려했다. 그 결과 후지나미는 2022년 겨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3억원)의 계약을 통해 빅리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의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당초 오클랜드는 후지나미를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고, 후지나미 또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 자리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후지나미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후지나미는 선발 투수로 최악의 투구를 이어간 끝에 결국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보직을 전환한 이후에도 후지나미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부진을 거듭하던 후지나미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6월이었다. 후지나미는 10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개선된 모습을 바탕으로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한 후지나미는 오클랜드와 1년 계약이 종료된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지난 3일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후지나미와 메츠의 계약 규모는 1년 350만 달러(약 47억원). 그리고 후지나미의 계약에는 총액 85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의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는데, 35경기에 등판할 경우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40경기-55경기-60경기에 나서게 되면 각각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오클랜드와 달리 메츠는 후지나미를 불펜 요원으로 분류해 계약을 맺었다.

후지나미가 메츠와 계약에 합의한 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후지나미는 구원 투수로 계약이 됐는데, 계약서에 특별한 문구가 없었다. 이에 후지나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도 있다고 들었다"며 마이너리그 강등설을 언급했지만, 일단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두 번 연속 1년의 짧은 계약으로 테스트를 받게 된 후지나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뉴욕 메츠로 이적하게 된 후지나미 신타로./ML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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