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분양가가 11억, 미친 집값"…작년 32만명 서울 떠났다

김효정 기자 2024. 2. 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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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분양가에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가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전입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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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보합세(0.00%)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보합(0.00%)을 나타냈다. 2024.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치솟는 분양가에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가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성이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32만5317명이다. 경기도로 전입 인구는 27만9375명, 인천은 4만5942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떠난 주된 이유는 주택 문제가 꼽힌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전입했다는 분석이다. 집값 부담은 줄이면서 보다 넓고 쾌적한 단지에 살고 싶다는 수요가 '탈서울'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1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3068만4000원)과 비교하면 21.03% 오른 가격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 상승률(10.95%)의 두배 수준이다. 전용84㎡ 기준 새 아파트 분양가가 12억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반면 같은 시기 경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1만원, 인천은 1645만원 수준이다.

서울에 신축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임대 제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8981가구다. 직전 3년(2018~2020년) 12만6212가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올해 입주 물량(1만56가구)은 지난해(3만136가구)의 3분의1 수준으로 서울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경기, 인천 지역 분양 단지의 청약자 수는 총 36만8730명으로 전년(35만7934명) 대비 약 2.9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자 수가 3.41%(112만2418명→108만5416명)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전문가는 "건축 자잿값, 인건비 등 인상으로 올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의 교통망 확충 발표로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인 만큼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수도권 지역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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