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광경서 받은 영감… 선율에 담다[이 남자의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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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음악가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은 독일의 명망 있는 가문에서 나고 자랐다.
이에 더해 멘델스존의 음악에 있어 큰 자양분이자 영감이 돼준 것이 있으니 바로 여행이다.
당시 멘델스존이 21마디의 악상과 함께 누나 파니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보면 당시 멘델스존이 이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에 의해 얼마나 격양돼 있었는지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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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년 자신의 지휘아래 초연
바그너 “뛰어난 풍경화가 작품”

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음악가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은 독일의 명망 있는 가문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할아버지 모제스는 ‘독일의 플라톤’이라고 불릴 정도의 당대를 대표하는 계몽주의 철학자였으며 아버지 아브라함은 베를린에 은행을 소유할 정도로 상당한 재력가였다.
클래식 음악사상 제일 가는 금수저라 여길 만한 멘델스존은 최고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 여섯 살이 되던 해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으며 곧 베를린 최고의 음악교사이자 지휘자인 카를 프리드리히 젤터와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 이그나츠 모셀레스로부터 음악 수업을 받았다. 멘델스존은 따로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다. 이른바 홈스쿨링을 한 셈인데 철학, 문학, 미술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업을 받았고 언어는 5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멘델스존의 집안과 친분이 깊었던 괴테는 멘델스존과의 만남 이후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멘델스존에 비하면 유치한 어린아이 수준”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는 멘델스존의 천재성이 비단 음악적 재능만이 아닌 예술 전반에 걸친 탁월한 수준과 인문학적 소양으로부터 함께 온 것임을 추측 가능케 한다.
이에 더해 멘델스존의 음악에 있어 큰 자양분이자 영감이 돼준 것이 있으니 바로 여행이다. 그의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처럼 여행을 하며 얻은 영감에 의해 탄생된 작품이 바로 연주회용 서곡 ‘핑갈의 동굴, Die Fingals-Hohle Op. 26’이다.
1829년 스코틀랜드를 여행 중이던 멘델스존은 서북쪽의 헤브리디스(Hebrides)제도에 이르게 된다. 거센 파도를 헤치며 항해 중이던 멘델스존은 스테파(Staffa)섬의 한 동굴(핑갈의 동굴)에서 압도적인 경광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받은 영감으로 작곡된 작품이 ‘핑갈의 동굴’이다. 현무암의 주상절리에 둘러싸인 이 동굴은 전설 속의 영웅 핑갈(Fingal)의 이름을 따 ‘핑갈의 동굴’이라고 불렸다.
길이 1.2㎞, 너비 500m의 이 거대한 동굴은 20세 멘델스존에게 최고의 음악적 재료가 됐다. “헤브리디스 제도가 나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는지 모를 거야. 이 압도적인 광경은 온종일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누나와 조금이나마 이 느낌을 나누기 위해 그곳에서 떠오른 악상을 함께 보낼게.”

당시 멘델스존이 21마디의 악상과 함께 누나 파니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보면 당시 멘델스존이 이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에 의해 얼마나 격양돼 있었는지 잘 알 수 있다. 멘델스존은 이때 적어놓은 스케치를 기반으로 작곡을 완성해 이듬해인 1830년 먼저 ‘외로운 섬’이란 제목으로 발표했고, 이후 수정을 거쳐 1832년 ‘핑갈의 동굴’이라는 제목으로 개정했다. 파도가 부서지는 동굴의 바위, 탁 트인 바다의 풍광과 바람을 음악으로 절묘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독일의 대작곡가 바그너는 “뛰어난 풍경 화가의 작품”이라고 극찬을 남겼다.
안우성 ‘남자의 클래식’ 저자
■ 오늘의 추천곡 -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1830년에 작곡됐으며 이후 수정을 거친 개정판이 1832년 멘델스존 자신의 지휘 아래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다. 바다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현악 파트와 거센 바다와 바람을 묘사하는 목관 파트는 멘델스존 특유의 기품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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