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12년 만에 이집트 방문…“가자 유혈 종식 협력”

손우성 기자 2024. 2. 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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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쿠데타 이후 단절됐던 관계 정상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튀르키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 전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이집트를 찾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해결책 마련을 논의했다. 2013년 7월 이집트 군부 쿠데타 이후 사실상 단절됐던 튀르키예와 이집트 관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유혈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이집트 형제들과 협력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최대 의제였다”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든 차원에서 이집트와 접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경제 협력도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집트와 무역 규모를 단기적으로 150억달러(약 19조9650억원)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고, 시시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양국 무역과 투자 관계가 꾸준히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시시 대통령은 오는 4월 튀르키예를 방문해달라는 에르도안 대통령 초청을 수락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2년 6월 이집트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이 집권하자 이집트와 밀착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2013년 7월 시시 대통령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단교에 가까운 조처를 내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집트를 방문한 건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지지하는 튀르키예는 팔레스타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와 관계 개선에 나섰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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