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솔리니처럼' 멜로니 사진 거꾸로 게시한 이탈리아 박물관장 사퇴

유영규 기자 2024. 2. 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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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무솔리니의 최후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해 논란을 빚은 박물관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도시 오스투니의 오스투니 박물관 관장인 루카 델라티가 14일(현지 시간) 사임을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이 보도했습니다.

델라티 관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위아래가 뒤집힌 멜로니 총리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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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가 뒤집힌 멜로니 총리 사진


독재자 무솔리니의 최후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해 논란을 빚은 박물관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도시 오스투니의 오스투니 박물관 관장인 루카 델라티가 14일(현지 시간) 사임을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이 보도했습니다.

델라티 관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위아래가 뒤집힌 멜로니 총리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처형된 장면을 참조한 것으로 해석되며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무솔리니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패전을 앞두고 게릴라에게 붙잡혀 총살당한 뒤 정부였던 클라라 페타치와 함께 밀라노의 광장에 거꾸로 매달려 구경거리가 됐습니다.

바리대 헌법학 교수 출신인 델라티 관장은 멜로니 총리가 지난 10일 포이베 대학살 추모일에 취한 입장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았다고 해명한 뒤 "멜로니 총리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은 계속해서 그의 해임을 요구했고, 안젤로 포메스 오스투니 시장까지 나서 압박에 나서자 그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관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포이베 대학살은 2차 대전의 마지막 2년 동안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자들이 이탈리아 영토에서 자행한 대량 학살과 추방을 가리킵니다.

정확한 희생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대 1만 5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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