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후 청약시장 '썰렁'…무순위 공급에만 수백명 몰렸다

김소현 2024. 2.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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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난 후 전국에서 두 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 나섰지만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무순위 청약에 나선 수도권 단지에는 수백명이 청약했다.

비슷한 기간 무순위 청약에 나선 수도권 단지에는 수백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다만 수백명의 청약자가 몰린 무순위 청약 단지들이 미계약 물량을 모두 털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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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지난 12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난 후 전국에서 두 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 나섰지만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대구와 울산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탓이다. 반면 같은 기간 무순위 청약에 나선 수도권 단지에는 수백명이 청약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서구 큰장로7길 '반고개역 푸르지오' 239가구 1순위 청약에 8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83가구가 공급된 전용 84㎡ A타입에 청약자 8명이 모두 몰렸고 전용 84㎡ B타입과 157㎡ 등에는 아무도 청약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3일 실시한 특별공급에도 생애최초 청약자 단 한 명만 참여했다.

같은 기간 청약에 나선 울산 남구 야음동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 역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3일 특별공급에는 신혼부부 2명과 생애최초 2명 등 총 4명, 14일 일반공급에는 37명의 1순위 청약자가 참여하는 데 그쳤다. 이 단지 역시 모든 타입이 청약 미달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1만245가구, 울산은 2941가구에 달해 주택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신규 단지가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두 단지는 15일 2순위 청약에 나선다.

비슷한 기간 무순위 청약에 나선 수도권 단지에는 수백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지난 13일 무순위 3차 공급에 나선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국민주택)은 전용 84㎡ A타입 4가구와 B타입 4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실시해 각각 423명과 307명이 참여했다. 평균 경쟁률은 91.3 대 1이다.

같은 날 무순위 공급에 나선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3지구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에듀타운'은 2가구 모집에 397명, 파주운정1, 2지구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 4가구 모집에는 279명이 청약했다.

다만 수백명의 청약자가 몰린 무순위 청약 단지들이 미계약 물량을 모두 털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의 경우 앞서 최초 공급 당시 121가구 입주자 모집에 2984명이 지원해 2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적격자와 계약포기자가 다수 발생하며 54가구가 미계약으로 나왔다. 지난달 54가구에 대한 1차 무순위 공급에는 3138명, 15가구 2차 무순위 공급에는 1286명이 참여했지만 미계약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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