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비판에도…네타냐후 “라파에서 강력한 군사 작전” 재확인
북부선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 격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강력한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여기엔 전장에서 민간인 대피를 허용한 이후 라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 행동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약 24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0만명 정도가 라파에 피신해 있다며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반대해왔다. 여기에 라파는 유엔 등이 가자지구에 제공하는 구호물자가 반입되는 주요 통로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이 인도주의에 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라파에 하마스 대원 상당수가 몸을 숨기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연일 라파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하마스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을 구하는 방법은 지속적인 군사 압박뿐”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인 사페드를 향해 다수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곧바로 레바논 남부 자발 알브라이즈 등에 있는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군 시설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주변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내각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SNS에 “이것은 그냥 로켓 발사가 아니라 전쟁이다”라며 “북쪽 국경에 대한 기존 구상을 버릴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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