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멀티메달’ 보인다…세계선수권 자유형 100ｍ 결승 진출

황선우. 로이터 연합뉴스

황선우(21·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100m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이 종목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 93에 터치 패드를 찍어 16명 중 3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1위는 판잔러(중국)로 47초 73, 2위는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로 47초 88이다.

황선우는 전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2007년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던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결승은 16일 오전 1시 21분 열린다.

황선우는 준결승을 마친 뒤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잘 보이지 않았던 자유형 100m 결승 무대에 3위로 오르게 돼 뿌듯하다"며 "처음 치르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결승인데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황선우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선 자유형 100m 5위를 차지했다. 당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47초 56의 아시아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하며 아시아인으론 1956년 멜버른올림픽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가 47초대에 진입한 건 도쿄올림픽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황선우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을 때 기록은 48초 04였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걸었고 100m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박태환과 김수지(이상 메달 3개)를 넘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