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가 더 낮네? 특례보금자리론 중도 상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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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아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직후 일반형이 4.15~4.45%, 우대형이 4.05~4.35%로 각각 책정돼 당시 최저 5%대 수준이었던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조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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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로 내려오면서 4%대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특례보금자리론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947억 원(511건) 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도 상환됐다. 최장 50년 동안 분할 상환하게 돼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조기 상환은 대부분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례보금자리론 상환 규모는 전부터 확대돼왔다. 지난해 6월 월간 267억 원(116건)을 시작으로 7월 349억 원(150건), 8월 533억 원(251건), 9월 555억 원(270건) 등으로 매월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엔 795억 원(377건), 11월 839억 원(433건) 등으로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아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직후 일반형이 4.15~4.45%, 우대형이 4.05~4.35%로 각각 책정돼 당시 최저 5%대 수준이었던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조건이 좋았다. 이에 따라 과열 양상을 띠면서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형 기준 최저 3% 중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의 경우 지난해 11월 초 일반형이 4.90~5.20%, 우대형이 4.50~4.80%로 오히려 전보다 올라 금리 역전이 한층 뚜렷해졌다. 비슷한 이유로 특례보금자리론 인기도 지난해 말부터 시들해졌다.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9월 27일부터 일반형 판매를 중단하도록 한 데다 금리 매력이 떨어진 요인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 월간 유효 신청 금액은 지난해 9월 5조1176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한 뒤 10월 1조1663억 원, 11월 1조79억 원 등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395억 원까지 줄었다.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월 말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 갈아타기도 가능해졌다. 비대면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는 조건 없이 면제된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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