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기보배 "내 사랑 양궁, 올림픽 때만 '반짝' 아쉬워"…대중화 앞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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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동안 국내외 대회에서 금메달만 94개를 따낸 양궁의 전설 기보배가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기보배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엘리트 체육보단 생활체육에 관심이 많은데 양궁이 올림픽 시즌 때만 반짝 관심을 받는 게 아쉬웠다"며 "양궁이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보배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선수로 살아 온 세월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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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양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 일 것"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7년 동안 국내외 대회에서 금메달만 94개를 따낸 양궁의 전설 기보배가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양궁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지도자로 후학을 양성하겠다는 뜻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양궁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새 목표를 전했다.
기보배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엘리트 체육보단 생활체육에 관심이 많은데 양궁이 올림픽 시즌 때만 반짝 관심을 받는 게 아쉬웠다"며 "양궁이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궁 클럽이나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도 생각했는데 아직까진 한국에서는 일상 속에서 양궁의 저변이 넓지 않은 것 같다"며 "양궁 자체를 알리는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보배의 새로운 목표는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은퇴 전부터 학업을 병행하며 2022년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대한민 양궁의 생활체육화를 위해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아직 목표를 이룰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누구나 양궁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양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일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강의 다니면서 느낀점이 양궁 꿈나무들이 기량을 충분히 펼칠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거 같다"며 "일반인들과 유소년 꿈나무 학생들이 양궁을 재밋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보배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선수로 살아 온 세월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항상 긴장감 속에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었고 부담감도 싫었다"며 "다시 태어나면 절대 양궁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태어난다 해도 양궁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기보배는 자신과 같은 엄마 선수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기보배는 "과거와 달리 결혼한다고 은퇴를 하지는 않지만 가족을 꾸리면 힘든 순간이 많다"며 "엄마 선수들이 팀에 피해를 준다 생각하기보다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보배는 KBS 해설위원으로 7월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를 중계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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