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네켄코리아, 인력 구조조정...韓 직원 7~8%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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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코리아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1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맥주회사 하이네켄의 한국 법인 하이네켄코리아는 최근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실적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인력 감축을 통보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8월 새로 부임한 마이클 바이니오 신임 하이네켄코리아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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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코리아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수입맥주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1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맥주회사 하이네켄의 한국 법인 하이네켄코리아는 최근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규모는 전체 인원의 7~8% 수준이다. 핵심 영업사원 일부를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실적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인력 감축을 통보했다. 일부 핵심 직원들은 경쟁사와 이직 계약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8월 새로 부임한 마이클 바이니오 신임 하이네켄코리아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네켄코리아는 “현재 하이네켄코리아 조직을 개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2023년에 걸쳐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화했고 주류 소비자 소비 패턴도 크게 달라졌다”며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조직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네켄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맥주 기업이다. 1864년 설립해 총 직원 수는 현재 70여개국에서 8만6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국내 법인 직원은 160여명 정도다.
하이네켄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절정기였던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2년 칭따오를 포함한 중국 맥주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해에는 아사히 생맥주 캔을 앞세운 일본산 맥주에 밀렸다.
그 결과 2019년 288억원이었던 순익은 2022년 129억원으로 55% 급감했다. 주류업계는 수입맥주 시장 추세를 감안하면 하이네켄이 지난해 거둔 순익은 2022년보다도 크게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산했다.
하이네켄은 지난해 연거푸 가격을 인상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인상 이유로는 유럽 내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의 지속적인 상승, 불안정한 환율을 들었다.
하지만 제품 값 인상 이후 국내 소매 시장에서 하이네켄 점유율과 인지도는 더 하락했다. 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네켄 소매점 매출은 2022년보다 3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하이네켄이 여전히 1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내고 있는데도 ‘직원 쥐어짜기’식 경영을 한다고 지적했다.
하이네켄은 이번 구조조정에 앞서 수년 동안 거대 외국주류 법인 특유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총 배당금액은 152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1545억원) 기준 99% 수준이다.
2022년은 순이익(97억원)보다 많은 98억원을 배당금으로 네덜란드 법인에 송금했다. 이 기간 국내 사회공헌활동 투자금은 고작 1500만원이었다. 배당성향을 낮추는 기업 체질 개선을 일방적인 구조조정보다 먼저 할 여유가 충분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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