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카프카를 아시나요?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신재우 기자 2024. 2. 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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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1883~1924) 사후 10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시전집이 출간됐다.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민음사)은 시인 카프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번역을 맡은 편영수 교수는 "의도적으로 산문과 시를 서로 연결시키고 서로 침투시켰다"며 "카프카는 파편의 시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세계와 세계 질서의 도래하는 파괴를 예감했다"고 평가했다.

시와 함께 수록된 드로잉에서는 한때 화가를 꿈꿨던 카프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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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사진=민음사 제공) 2024.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단지 여기에서 떠나는 거야, 단지 여기에서 떠나는 거야. / 끊임없이 여기에서 떠나는 거야, / 그래야 내 목표에 도착할 수 있어." (본문 중에서)

프란츠 카프카(1883~1924) 사후 10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시전집이 출간됐다.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민음사)은 시인 카프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시 116편과 드로잉 60점이 수록됐다. 1부는 고독, 2부는 불안·불행·슬픔·고통·공포, 3부는 덧없음, 4부는 저항, 5부는 자유와 행복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묶었다.

독자들에게는 소설 '변신'으로 친숙하지만 카프카는 다양한 장르를 오간 작가다. 시와 산문을 구분하지 않고자 했던 그는 같은 텍스트를 산문으로 쓰고 행과 연으로 구분해 시로 쓰기도 했다.

번역을 맡은 편영수 교수는 "의도적으로 산문과 시를 서로 연결시키고 서로 침투시켰다"며 "카프카는 파편의 시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세계와 세계 질서의 도래하는 파괴를 예감했다"고 평가했다.

시와 함께 수록된 드로잉에서는 한때 화가를 꿈꿨던 카프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을 자주 그림으로 표현하곤 했던 그는 화가가 되려고 노력하던 시기(1901~1906)에 "드로잉은 그 어떤 것보다도 나에게 만족감을 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가 편지나 노트의 여백에 남겼던 그림 가운데 선별한 60점이 책에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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