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서 16일 펼쳐질 ‘2.7g 탁구 향연’(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시민과 함께

2024. 2. 15.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이 내일로 다가왔다.

남녀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총 47개국에서 80개팀(남녀 각 40개팀), 2000여 명 선수가 우승 트로피 스웨들링컵(남자)과 코르비용컵(여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유남규 현정화 안재형 등 한국 탁구의 전설이라 불리는 역대 스타 선수들이 모두 부산 출신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80개 남녀 단체팀 치열한 경쟁
매끈한 운영·뜨거운 관심 성패 좌우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이 내일로 다가왔다. 남녀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총 47개국에서 80개팀(남녀 각 40개팀), 2000여 명 선수가 우승 트로피 스웨들링컵(남자)과 코르비용컵(여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한국대표팀은 장우진 이상수 임종훈 안재현 박규현(남자), 전지희 윤효빈 신유빈 이은혜 이시온(여자) 등으로 구성됐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취재진과 관중까지 합하면 10만 명 이상이 벡스코 특설경기장을 찾는다. 오는 25일까지 열흘간 부산은 탁구 열기로 들썩일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추첨 행사가 열리고 있는 부산진구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현정화 감독이 남자팀 조추첨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한번 취소되고 재도전에 나서 유치한 결과인 만큼 대한탁구협회나 부산시체육회, 부산시는 물론이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지역 후원기업들의 성공 기원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세계탁구선수권은 올림픽을 제외하고 단일 종목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국제탁구연맹(ITTF)에 가입한 나라만 227개국으로 모든 종목을 통틀어 제일 많다. 탁구는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다.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홍보효과를 5000억 원대로 추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탁구 인기를 반영하듯 결승일 입장권은 오래 전에 매진됐다. 그동안 홍보가 다소 부족했음에도 주요 경기 예매율 또한 높아 흥행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세계 랭킹 1~100위가 펼치는 수준 높은 경기를 직접 관람할 기회는 흔치 않다. 중국의 백전노장 마롱을 비롯해 세계 1, 2위를 다투는 판젠동과 왕추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신유빈과 대결했던 현역 최고령 니샤리엔(룩셈부르크) 등이 출전해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친다. 올 대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엘리트 선수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탁구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생활체육인(마스터즈) 탁구대회가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곳곳에 아마추어 대회가 많지만 이번엔 ITTF가 직접 주최하므로 위상이 완전히 다르다. 동호인들은 세계적인 선수가 땀을 흘린 테이블에서 직접 경기를 치르고 금·은·동메달 경쟁도 벌인다. 탁구 팬이나 유소년 꿈나무 마음이 설레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한국에 탁구가 들어온 지 딱 100주년 되는 해에 부산이 최고 권위 대회를 개최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유남규 현정화 안재형 등 한국 탁구의 전설이라 불리는 역대 스타 선수들이 모두 부산 출신이다. 중국은 남자팀 11회 연속, 여자팀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말 그대로 ‘넘사벽’이다. 한국은 남자팀 결승 진출, 여자팀 4강 진출이 목표다. 한국 탁구가 과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나, 반전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대회 성적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주최 측의 매끄러운 행사 운영과 시민의 뜨거운 관심일 것이다. 부산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 경험이 풍부하다. 그 역량을 오랜만에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