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형제국 불리던 쿠바 韓 193번째 수교국됐다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4. 2. 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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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 우방국'인 쿠바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며, 한국과는 공식 수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외교부는 이날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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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외교문서 교환
상주공관 개설도 추진

정부가 '북한 우방국'인 쿠바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번 수교가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북핵 문제 등에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시킬 전망이다. 유엔 한국대표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과 쿠바 양국 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대사급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 되고, 이제 유엔 회원국 중 남은 미수교국은 시리아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가 단절됐다.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며, 한국과는 공식 수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외교부는 이날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쿠바 수교로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양국 간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기준 양국 교역 규모는 수출 1400만달러, 수입 700만달러 수준이다. 연간 1만4000여 명의 쿠바를 방문하는 한국인에 대한 영사 서비스도 기대된다. 현재 쿠바에는 일제 강점기 시기에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 명이 거주 중이다. 정부는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6년 당시 윤병세 외교장관이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쿠바를 공식 방문하면서 수교 준비를 해왔다. 쿠바가 북한과의 정치·군사협력 관계를 유지하되 경제실익을 위해 한국과 관계를 늘려가는 이중 정책을 구사해오면서 한국도 이념과 체제를 추월한 국가관계 정상화 방침에 따라 적극 수교를 추진해왔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 서울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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