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장관 후보 내일 청문회...'전관예우·김건희 수사' 공방 예상

김혜린 2024. 2. 14. 23: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동명의 매입…배우자 증여세 탈루 정황
2017년 검사 그만둔 뒤 '전관예우' 논란 제기
5년 동안 46억 원대 수입…퇴임 직후 소득 몰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믿고 따르는 검사 선배로 알려진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일(15일) 열립니다.

증여세 탈루 의혹과 전관예우 논란, 김건희 여사 수사 등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박성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개인 비위 의혹이 먼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8년, 24억5천만 원짜리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사들였습니다.

배우자 몫 12억2천여만 원의 출처는 박 후보자로 보이지만, 부부 사이에도 내야 하는 증여세를 배우자가 낸 정황이 없어 논란이 됐습니다.

박 후보자는 서면 답변서에서 배우자가 재산 형성에 크게 기여해 모든 걸 부부 공유 재산으로 생각했다며,

자신의 판단과 세법상 기준이 다르다면 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017년 서울고검 검사장을 끝으로 검사직을 내려놓은 뒤엔 '전관예우'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박 후보자가 5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입은 46억4천여만 원.

특히, 퇴임 직후인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2년간 수임료로 무려 29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비춰 상대적으로 고소득이란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부정한 청탁으로 후배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문회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과거 인연이 인선 배경으로 작용했단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여섯 기수 높지만, 나이는 세 살 어립니다.

윤 대통령 초임 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좌천된 윤 대통령을 챙기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 장관 후보자(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 당일) : 대통령께서 친소관계로 국정 운영하신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뿐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사건 등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관리하고, 이원석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인사란 관측도 제기됐는데,

박 후보자는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거란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박 후보자는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나 재판 현장에서 형사사법 절차가 지연되는 등 이른바 '검수완박'에 부정적 견해를 밝혀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