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최민식, 12년 만 예능 나들이... ‘올드보이’ 비하인드 공개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4. 2. 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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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 배우 최민식이 출연했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생은 고고싱’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최민식, 신규돌 훈련사가 출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규돌 훈련사는 “올해 30주년이다. 저는 일한지 30년 됐다”며 “저희 안내견 학교가 30년 동안 이 사업을 하면 285마리 안내견을 배출했고, 현재 77마리 안내견이 전국에서 활동 중이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안내견 한 마리가 시각 장애인한테 가기까지 비용이 꽤 들 것 같다”며 물었다. 이에 신규돌 훈련사는 “생각보다 비용이 드는데, 보통 1마리 기준 1억 정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접비와 직접비가 있는데 식비, 견사 비용, 유지 비용, 인건비 등이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레트리버가 사람하고 친숙하고 성격 자체가 온순하다보니까 안내견하고 맞을 수 있겠다”며 놀랐다. 이에 신규돌 훈련사는 “전 세계 80%이상이 레트리버종으로 하고 있다”며 “셰퍼트도 있다. 원래 안내견의 시작은 셰퍼트였다. 세계대전 때 시력을 잃은 사람을 위해 시작된 게 안내견의 시초다”고 전했다.

신규돌 훈련사는 “8주 후에 위탁을 내보낸다. 그걸 퍼피워킹이라고 부른다”며 정재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퍼피워킹은 무보수 자원봉사다. 거기에 필요한 비용은 저희가 다 지불하고, 그분들의 역할은 사회화 역할을 해주는 거다. 훈련견을 데리고 다양한 장소에 가서 보여주고 들려주고 느끼게 해주고”라고 말했다.

신규돌 훈련사는 “저희는 용인에 있다. 용인은 5일마다 장이 서는데, 사람도 많고 복잡하다. 가장 중요한 항목이 있는데 순대골목을 통과해야 한다”고 밝혀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가면 순대만 있는 게 아니고, 개들의 후각에는 민감한 부분이다. 테스트하다 보면 냄새를 맡고 가는 애들이 있기는 있다. 대체로 잘 극복하고 지나가면 첫날 평가는 그게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신규돌 훈련사는 “10마리 중에 3마리 정도 (합격한다). 양성률을 30% 정도 목표로 하는데 올해는 36%를 했다”며 “은퇴 안내견을 돌봐주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 퍼피워킹했던 꼬물이를 은퇴하면 다시 데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작년 시상식에서 갑작스럽게 ‘알러뷰 쏘머치’로 마음을 전했는데 오게 될 줄 몰랐는데 와주셔가지고”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세호가 “그당시에 갑자기 고백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유재석은 “제가 평소에도 형님을 너무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뵙고 싶었는데 시상에 올라갔는데 형님이 와 계신 거다. 이런 날이 흔치 않은데 마침 눈이 딱 마주쳐서 바로 제 마음을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민식은 당시 기분에 대해 “뭐 그냥 덤덤했다”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아직도 기획사가 없으시다고, 평소에는 어떻게. 촬영 현장도 직접?”이라고 물었다. 이에 최민식은 “제가 (스스로 운전한다). 오히려 좋다. 오늘 촬영이면 어제 내려가 있는 스타일이다. 내려가서 맛집 어디 있나 검색도 하고”라며 너스레 떨었다.

조세호는 “그러면 출연료나 이런 것도 회사에서 하지 않냐. 선배님은 직접하냐”고 물었다. 이에 최민식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유재석이 “그래서 저희 작가님도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고”라고 하자, 최민식은 “정해져 있다고 그러던데?”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짜다. 살짝 고민을 했는데, 우리 유재석 씨가 영화제에서 인연도 있고, 우리 세호 씨의 오래된 팬으로서”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예비 신랑 조세호에 축하를 건넸다. 최민식은 “뭐라고 위로(?)의 말을”이라며 “겪어보세요”라고 너스레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세호가 “위로의 현장에 와주실 수 있냐”고 묻자, 최민식은 “초대해주면 감사하다”고 웃었다.

또 조세호는 “아내분하고 굉장히 사이가 좋으시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최민식은 “얘기하자면 길다. 그리고 조세호 씨의 결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라며 입담을 자랑했다.

최민식은 대학 동기였던 한석규, 김상중을 언급했다. 그는 “매 기수마다 한두 명씩 정말 열심히 했던 친구다. 오죽하면 미팅 한번 못 해봤을까. 안 믿을 거다. 오죽하면 석규 동기인 이경성 배우가 ‘오빠들 너무 불쌍하다’고, 커피숍으로 나오라고 해서 추리닝 바람으로 미팅을 나갔는데 지들(?)이 나와있더라. 그냥 좀 쉬라고. 정말 미친듯이 했다. 학교에서 자빠져(?) 잘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조세호는 “그렇게도 연기가 재밌으셨던 거냐”고 물었다. 최민식은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처음부터 ‘연기를 해야겠다’ ‘영화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학교 다니기 싫어서. 있기 제일 좋은 데가 극장이다. 그런데 서울은 영화가 끝나면 나가라고 쫓아내지 않냐. 의정부 ‘중앙극장’으로 가서 하루 종일 자도 나가라 소리는 안 하니까. 자다가 눈 뜨면 영화도 보고 또 자고 그러다 보니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좋은 영화를 보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까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배우가 되고싶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이 영화 ‘올드보이’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독전’을 만든 임승용 대표가 프로듀서였을 당시 만화책을 주는 거다. ‘형 이거 한번 읽어봐라’ 이거로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두 권 읽다가 치워버렸다. 재미가 없어서. 또 박찬욱 감독한테 줬다더라”며 “서로 만화책 본 얘기를 나누다 하나에 딱 꽂혔다. 한 사람의 인생을 15년 동안 통제한다는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소재만 가져오고 다 버리자’. 박찬욱 감독이 한달 시간을 주면 줄거리를 각색해 오겠다. 한달 후에 다시 모여서 (봤는데) 기가 막히더라. 근데 한국에서 이런 작품을? ‘이거 누가 투자할까?’ 저부터도 검열을 하는 거다. 스스로가. 아니나 다를까 개봉하고 나서 ‘막 나가는 학국 영화’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지나치다’ 나오기도 하고”라고 전했다.

최민식은 “근데 제작 과정에서 스포일러 때문에, 마지막 결말을 보여주면 안 되지 않냐. 근데 돈이 있어야 되지 않냐. 대본을 다 보여줘야 돈을 투자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데 그래서 사실 영화 제작 중단될 뻔도 많았다. 자금이 없어가지고”라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가위를 은으로 만들기로 정했는데 그러다 보니 예산이 몇백만 원이었다. 많은 논쟁이 제작자 사이에 있었고, 결국 제 사비로 만들었다. 흔해 빠진 가위를 사용했다면 지금 와서는 생각만 해도 끔찍히다. 최민식 배우의 문제 제기로 발생한 사건이다”고 웃는 모습을 보였다.

최민식은 ‘올드보이’ 장도리 장면에 대해 “합도 잘 맞았고, 무술 감독도 오케이라고 하는데 오케이라고 안 하는 거다. 17번째 테으크가 오케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 얘기를 들었는데 쌩쌩하다 이거야. 진짜 지쳐서 주먹에 힘이 안 들어가고 숨도 완전히, 눈을 보면 안다. 진짜 힘들 때 그때를 기다린 거다. 이틀 동안 그 신 찍고 5kg이 빠지더라. ‘말렸구나 내가’”라고 전했다.

최민식은 ‘악마를 보았다’ 촬영 이후 후유증이 심했다고 밝히며 “피가 내 작업실에 낭자하지 않냐. 그걸 물청소하는 신이 있는데, 가짜 피인 거 뻔히 아는데 제가 구역질을 했다. 그게 피비린내로 느껴지는 거다. 오바이트를 하고 돌아와서 촬영했던 적도 있고, 엘레베이터에서 맨날 보던 아저씨인데 ‘어디 최씨야?’ 이러시는 거다. ‘왜 반말이지?’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거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민식은 “꿈?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가 신구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처럼 나문희 선생님, 김영옥 선생님처럼. 그분들이 정말 큰 가르침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거.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지금도 연극을 하시고, 그게 ㅎ루배들한테는 얼마나 큰 자극이 되냐.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우리 작업이 죽어야 끝나는 작업이다. 사람과 세상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일인데 사람에 대해서 뭐 답이 있냐. 이 인생에 답이 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이건 죽을 때까지 하는 공부다. 계속 배워나갈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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