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혁명 65년 만에…한국, 쿠바와 수교
뉴욕서 외교 공한 교환…193번째 수교국으로
“대중남미 외교 강화 위한 중요한 전환점”
한국이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와 수교관계를 맺었다.
외교부는 쿠바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외교부는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쿠바와 수교는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계적 영사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연간 평균 약 1만4000명의 국민들이 쿠바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다.
양국은 향후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 조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쿠바는 대표적인 북한의 ‘형제국’으로 꼽힌다. 북한은 공산국가인 쿠바와 1960년 수교를 맺은 이후 반미(反美)를 기치로 외교적 현안마다 한 목소리를 내면서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왔다. 31년간 쿠바를 통치한 피델 카스트로가 1986년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양국은 북한의 반발과 방해 공작 가능성 등을 감안해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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