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8개월간 지옥 훈련 이겨낸 KB스타즈 허예은, "부끄러운 경기하기 싫었다"

방성진 2024. 2. 14. 22: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끄러운 경기하기 싫었다"청주 KB스타즈가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허예은은 경기 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됐다. 티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속으로는 걱정했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이겨서 기분 좋다. 팬들 앞에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경기하기 싫었다"

청주 KB스타즈가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3연승을 내달린 선두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24승 2패다.

허예은(165cm, G)이 34분 39초 동안 1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3점 차까지 추격당했던 4쿼터 초반에 귀중한 3점 두 방을 터트렸다.

허예은은 경기 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됐다. 티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속으로는 걱정했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이겨서 기분 좋다. 팬들 앞에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 너무, 너무 부족하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 아직 (김완수) 감독님이 원하는 경지에 도달하기에 정말 부족하다. 감독님께 인정받는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허예은을 대한민국 대표 가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허예은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잘 모르겠다. 감독님과 미팅하면,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경기를 같이 돌려봐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그 순간에 정말 답답하다. 감독님은 높은 레벨을 원하신다. 시간은 더 걸릴 거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지수(196cm, C)가 허예은과 기자회견에 함께했다. 잘한 점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허예은도 "(박)지수 언니 이야기에 동의한다. 언니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데도, 내가 본 선수 중 제일 만족하지 않는 선수다. 나도 그래야만 한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에서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허예은은 KB스타즈의 지옥 같았던 비시즌 훈련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김완수 감독도 비시즌 훈련을 이겨낸 어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비시즌 훈련에 합류했을 때 2023~2024시즌이 오지 않는 줄 알았다. 2023년 4월 7일에 처음 소집했다. 숙소에 들어온 뒤 8개월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막막했다. 전지훈련도 대만과 일본으로 두 차례 다녀왔다. 박신자컵을 마쳤는데도 3개월이나 남았더라. 2023~2024시즌에는 무조건 결과를 내야 했다. 2022~2023시즌 좋지 못한 경기를 했던 것을 만회해야 했다. 부끄러운 경기하기 싫었다. 긴 시간 참고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