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올드보이 촬영 때? 모두 미쳐있었다”(유퀴즈)
‘유퀴즈’ 최민식이 ‘올드보이’ 촬영 당시 모두 미쳐있었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1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영화 ‘올드보이’에 대해 “사실 결말이 넘 충격적이었다. ‘이게 한국에서 받아들여질까?’라면서 벽을 느꼈다”라며 “아니나 다를까 영화 개봉 후에 사설에서 ‘표현의 자유라고 해도 지나치다’는 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술자리에서 박찬욱 감독이 명쾌한 해답을 내놨다”라며 “‘형, 햄릿은? 오이디푸스는? 오대수의 성적 취향이 아니다. 이건 복수의 피해자’라고 하더라.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그래서 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작비가 없어서 영화 제작이 중단될 뻔한 적이 많았다. 내가 혀를 자르는 가위가 있는데 한 잡지에 가위 컬렉션이 있었다. 검투사가 칼을 든 모양의 가위가 있었다”라며 “그 장면에 클로즈업으로 나올 텐데 일반 가위보다는 이거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한테 ‘이렇게 만들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박찬욱 감독은 ‘돈이 부족한데 어떡하냐? 왜 형은 그런 일을 벌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가위를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가위를 은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 예산이 몇백만 원 이었다. 많은 논쟁이 제작자 사이에 있었다. 결국 사비를 들여 만들었다 만약 흔해빠진 가위를 사용했다면 후회했을 것”이라며 “최민식 선배의 문제 제기로 끔찍한 일을 겪지 않아도 됐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서로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미쳐있었던 것 같다. 그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라며 “작품 결과물에 포만감이 있는 것도 좋지만 과정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질감의 작업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흥행 면에서 서운해도 함께 과정이 좋을 때 느끼는 포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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