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도 만족못한 김완수 감독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
“기쁩니다. 하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완수 청주 KB 감독은 여전히 만족이라는 단어를 꺼내길 싫어했다.
김 감독은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68-60으로 이겨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쁘다는 감정보단,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지난 시즌에 선수들이 모두 힘들었다. 박지수가 가장 힘들었을 텐데 잘해주고 있어서 자랑스럽다. 염윤아, 심성영 등도 심적으로 고생했을 것인데,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유지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이탈한 지난 시즌 5위로 처졌던 KB는 지난해 4월부터 시즌 준비에 들어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비시즌을 보냈다. 김 감독은 “낙오하는 선수 1명 없이 잘해줬다. 혼도 많이 내고 훈련도 강하게 시켰는데 믿고 따라줬다”며 “내가 까탈스러운 성격이라 스태프들도 옆에서 내 눈치를 봤을텐데, 묵묵하게 제 위치에서 역할을 다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KB는 정규리그 4위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 감독은 “부천 하나원큐나 인천 신한은행, 두 팀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있다. 우리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청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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