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회장 ‘숏리스트’, 내부 황병우 vs 외부 권광석·김옥찬 [한양경제]
2주간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 통해 종합 검증
최종후보자는 다음달 29일께 주주총회 승인 후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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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회장 최종후보군, 이른바 ‘숏리스트’를 확정‧공개했다. 내부 인사로 황병우 현 DGB대구은행장이 선정됐고, 외부 인사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14일 DGB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추위는 약 4주 동안 ‘Short-List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에는 회추위원과 외부전문가 약 10명이 참여했다.
회추위는 △회추위원 인터뷰 △금융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 전문성 평가 △행동면접(B.E.I) 평가 △외부전문기관 심층 심리검사 등 세부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내부 인사로 유일하게 최종후보군에 선정된 황 행장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그는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DGB금융에서는 비서실장,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거친 후, 지난해 DGB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으로 대구은행장에 선임됐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상황인 만큼 대구은행, DGB금융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온 황 행장은 경영 연속성, 안정화 측면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 중 한 명인 권 전 행장은 학성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그는 우리은행 IB그룹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와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은 최종 후보군 중 유일한 50년대생(1956년)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민은행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국민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했다.
외부 인사 두 명은 업계에서 다양한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 추진, 경영 리스크 관리 등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후보자들은 향후 2주간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합적인 경영 역량을 추가로 검증받는다. 프로그램은 CEO급 외부 전문가 1:1 멘토링,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로 구성됐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금융, 경영 및 리더십 분야의 최고 전문가 4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1:1 멘토링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다.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는 후보자가 제시하는 그룹의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실천 과제 등에 대해 회추위원이 평가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최종 후보자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회장에 취임한다.
회추위는 “남은 경영 승계 절차에서도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해 최고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최종후보자를 추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창원 기자 mediaeco@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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