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이제야 밝히는 '올드보이' 비화 "돈 없어 중단될 뻔한 영화" (유퀴즈) [종합]

이승길 기자 2024. 2. 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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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 tv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최민식이 대표작인 '올드보이'의 비화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31회에는 배우 최민식이 출연해 아기자기와 풍성한 토크를 나눴다.

이날 최민식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파묘'라는 영화가 개봉한다. 그래서 오늘도 가서 뻐꾸기를 날리고 오라고 하더라. 하루에 100마리, 200마리씩 날리고 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최민식은 "실제로 나는 무서운 영화 안좋아한다. 내 돈 내고 무서운 영화 보고 싶지 않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그럼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었고, 최민식은 "좋아하는 영화는 멜로다"고 고백했다.

대표작인 '올드보이'에 관한 토크도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처음에 원작 만화책은 보다가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둘이서 공통적으로 다가온 부분이 있더라. '한 사람의 인생을 15년 간 통제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부분만 살리고, 나머지는 다 버리기로 했다. 그 때 박찬욱 감독이 '한달만 주면 작품을 각색해서 오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한달 뒤에 만나보니 기가 막히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최민식은 "결말이 있지 않냐? 그러다보니 개봉하고 나서 '막나가는 한국영화'라는 평이 쏟아졌다. 그 때 박찬욱 감독이 명확한 답을 내놨다. '그럼 햄릿은? 오이디푸스는? 이건 오대수의 성적 취향이 아니다. 그는 그저 복수의 피해자다'고 하더라. 그걸 듣는 순간 '고고싱!'이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최민식은 "결말이 있다보니 투자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촬영이 중단될 뻔한 일도 많았다. 총알이 없어서"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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