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우리은행 신입생 변하정이 선배 김단비에게 배우고 싶은 점

김아람 2024. 2. 14. 21: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는 2023년 12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변하정은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추어 시절, 막연하게 ‘우리은행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변하정은 실제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현재는 롤 모델로 지목했던 김단비와 한 팀이 되어 많이 보고 배운다고 전했다.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져요. 토킹하면서 맞춰가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걸 많이 보고 배우고 있어요. 상황에 따른 대처법 같은 걸요”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어요. 

아직 모르는 게 많아요.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적응하고 있어요.

 

어떤 선배에게 도움을 받고 있나요?

언니들 모두 도와줘요. 바로 위인 (백)지원 언니한테 특히 더 도움을 받는 것 같아요. 운동이나 운동 외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요. 상황에 맞게 '어떻게 하는 게 좋다'는 말을 많이 해줘요. 

 

숙소 생활은 어떤가요?

고등학생 때까지 통학해서 숙소 생활이 처음이에요. 동기인 (김)솔이와 함께 쓰고 있어요. 체육관 바로 옆에서 있어서 편하긴 한데, 아무래도 집이 더 편하긴 해요(웃음). 숙소 밥도 맛있고 잘 지내고 있어요. (최애 메뉴는?) 저는 육개장이 제일 맛있더라고요. 

 

드래프트 당시가 아직도 생생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긴장은 덜 했던 것 같아요. 딱히 기대를 안 하고 가서 순위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막연하게 '우리은행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던 참에 정말 우리은행에 오게 돼 기뻤어요. 

 


우리은행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어느 팀에 가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우리은행에 가고 싶다”고 답했어요. 저를 꽉 잡아줄 수 있는 팀을 원했는데, 밖에서 봤을 때 (우리은행은)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어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운동도 힘들고, 굉장히 많이 잡아주세요. 운동할 때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요. 대신, 운동 외적으로는 생각보다 자유로운 편이에요. 


프로가 된 후, 부모님과 언니(신한은행 변소정)는 어떤 축하를 해줬나요?

제가 가고 싶어 했던 팀에 가게 돼서 "열심히 잘해라"라는 격려와 축하를 받았어요. 

 

첫 월급 사용처도 궁금해요.

부모님께 다 드리고, 용돈을 따로 받았어요.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좀 지나면 제가 직접 해보려고 해요. 가족들에게 선물도 하려고 하는데, 어떤 걸 드리면 좋아하실지 고민 중이에요. 

 

먼저 프로 무대를 밟은 언니에게선 어떤 선물을 받았나요?

언니가 프로에 가면서 여러 가지를 많이 받았어요. 갖고 싶었던 전자제품들도 받고, 언니가 용돈도 많이 줘서 좋았어요. 언니 통이 큰 편이거든요(웃음). 

 

1년 전, 분당경영고 소속이었을 때 저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죠. 그때 목표 중 하나로 1라운드 지명을 꼽았는데 이뤘습니다. 

주변에서 제게 ‘로터리 픽’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그런 건 못 느꼈어요. 실감이 나지 않아서 긴장하기보단 덤덤했던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롤 모델로 지목했던 김단비 선수와 한 팀이 되기도 했어요.

확실히 밖에서 보는 것과 같은 팀원이 되어 보는 건 달라요.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의 구체적인 의미는?

5대5를 할 땐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이 계속 생기는데, 코트에서 느끼지 못하는 걸 밖에선 직접 볼 수 있어요. 토킹하면서 맞춰가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걸 많이 보고 배우고 있어요. 상황에 따른 대처법 같은 걸요. 생각했던 것보다 (단비 언니에게서) 배울 점이 훨씬 많아요. 

 


팀 사정상 변하정 선수의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아요. 그래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죠. 

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두 자신 있게 하라고 하세요. 실제 운동할 때도 1대1을 많이 알려주세요. 알려주신 걸 자신 있게 해내고 싶어요. 

 

감독님과 코치님에게서 듣는 이야기가 있다면?

미드-레인지 점퍼 시도할 때의 폼을 교정하고 있어요. 제가 허리를 너무 펴고 쏘는 경향이 있는데, "허리를 덜 움직이면 좋겠다"라고 하세요. 외곽슛도 꾸준히 연습하면서 슈팅 자세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어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요. 말씀해주신 부분들을 고치려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오타니 쇼헤이(MLB, LA 다저스) 선수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어요. 

 

오타니 선수요?

감독님께서 요즘 책을 읽고 계신다면서 내용을 말씀해주셨어요. 오타니 선수가 성공한 비결에 관해서요. 평소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많은 선수가 첫 시즌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고들 해요. 변하정 선수는 어떤 것 같아요?

저도 동의해요.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체육관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가끔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들면 경기가 끝나있기도 해요. 긴장을 잘하는 성격이 아닌데, 색다른 환경이라 그런지 조금씩 (긴장을) 하는 것 같아요. 

 

신인으로서 마음가짐도 남다를 것 같은데.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요. 아직 보여드린 게 없지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선수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1대1도 잘할 수 있고, 수비에서도 언니들을 상대로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요. 무엇보다 자신 있게 하려고 해요. 

 

아마추어 시절과 다른 점도 많죠.

경기를 뛰어 보면, 언니들 힘과 스피드가 정말 달라요. 움직이면서 하는 토킹과 플레이 스타일도요. 아마추어는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게 많은데, 프로 언니들의 플레이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지나가요. 

 

끝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

아직 신인이라 긴장하기도 하지만,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힘들어도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WKBL 제공
일러스트 = 락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